독립의 역사 체험“2023년도 문화재야행”

손애진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손애진 충북남부보훈지청장

 

6·25 참전 유공자 예우‘제복의 영웅’프로젝트

‘보재 이상설 기념관’보훈선양행사 및 교육 활성화

국가보훈등록증 발급,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공인신분증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보훈, 제대군인의 지원, 군인보험 기타 법령이 정하는 보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설치된 중앙행정기관이다. 지난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범하여 1985년 국가보훈처로 승격되었고 2023년 2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6월5일 국가보훈부로 공식 출범하였다. 이는 국가보훈처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면서 국가보훈부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주어지며 권한과 기능이 대폭 강화돼 내실 있는 보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호국보훈의 달 특집으로 국가보훈부 산하 27개 보훈관서 중 지난해 7월 충북남부보훈지청장으로 취임한 손애진 지청장을 만나 주요업무 및 임기 내 역점사업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은 손애진 지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청장님께서는 제주호국원 초대 원장을 역임하시고 이 곳 청주로 오시게 되었는데요, 소감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립제주호국원 초대 원장으로 근무한 후, 충북남부보훈지청장으로 작년 7월 취임하였습니다.

전국에는 27개의 보훈관서가 있는데요, 보훈관서의 기관장 직책은 저도 이번에 처음 맡게 되었습니다.

충북남부보훈지청장으로서 보훈가족의 눈높이에 맞춰 보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는 적극행정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지역은 충절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훌륭한 독립유공자를 배출하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손병희 선생, 신채호 선생, 신규식 선생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래서 충북남부보훈지청장으로 근무하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도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6·25전쟁에서 산화한 호국 전몰영령의 숭고한 애국심을 지역 현충시설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잘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남부보훈지청의 관할과 주요업무에 대해 말씀 부탁합니다.

우리 충북남부보훈지청은「정부조직법」상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 제대군인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국가보훈처 소속 지방 보훈관서입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영예로운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상금을 지급하고, 의료지원과 복지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예우하고자 각종 보훈 기념식을 거행하고,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리 고장 현충시설 탐방행사와 보훈문화제 등 각종 보훈 정신을 함양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청은 청주시, 진천군,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 충청북도 남부지역 5개 시·군에 거주하고 계시는 보훈가족분들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충주시·제천시·단양군 등 충청북도의 북부지역 6개 시·군은 충주에 있는 “충북북부보훈지청"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청의 올해 역점사업과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저희 지청은 보훈문화제 행사를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보훈문화제 개최를 통해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공헌을 되새기고 우리 주변의 보훈가족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보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24일에는 6·25전쟁 때 121명의 호국영웅을 배출한 99년 전통의 청주고등학교와 함께 보훈문화제「나라사랑 골든벨」을 개최하였는데요,「독립-호국-민주」의 역사와 관련된 문제를 풀면서 나라사랑 정신을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반기에도 보훈문화제 행사는 계속 이어질 계획인데요,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문화재야행”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체험하는 행사를 광복절을 계기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지역 대표 군사·교육시설인 “공군사관학교”와 함께 지역 현충시설 견학 및 각종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계기로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걸 맞는 사회적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은 ‘제복의 영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하시고 현재 생존하고 계신 6·25참전유공자 총 51,000명 대상으로 제복을 제작해 증정해 드리는 행사로 충청북도에는 1,736명이 계십니다.

우리 지청에서는 6·25전쟁기념식에서 참전유공자께 국민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복을 입혀드리는 릴레이 행사를 실시하여 ‘제복 입은 분들’에 대한 예우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충북남부보훈지청과 진천군은 진천 이상설 선생의 생가와 숭렬사 인근에 ‘보재 이상설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이상설 선생은 서전서숙을 세워 간도 일대의 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을 펼치신 분입니다. 특히, 1907년 네덜란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이위종, 이준 열사와 함께 일제의 한국침략을 알리고 한국독립을 역설하신 분입니다.

국비와 도비, 군비가 82억원이 투입되는 이 기념관은 2020년 착공하여, 오는 7월 초 준공 예정으로, 자라나는 청소년과 국민들에게 이상설 선생의 애국심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이상설기념관과 같은 지역의 의미 있는 현충시설 건립과 활용을 통해 보훈선양행사와 보훈문화교육을 활성화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6월 5일부터 전면 개선된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합니다. 보훈대상자 유형별로 발급하고 있는 15종의 각양각색의 낙후된 보훈신분증을 국가보훈등록증 하나로 통합 개선하는 사업인데요,

단순히 외형만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보훈등록증을 주민등록증이나운전면허증과 동일한 수준의 공인신분증이 되도록 추진하여 관공서나 은행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합니다.

기능적인면에서는 온·오프라인에서 신원증명이 가능하도록 휴대전화에 저장하여 사용가능한 모바일 신분증을 병행하여 도입함으로써 편의성도 강화하게 됩니다.

6~7월은 신규등록자를 대상으로 시범 발급하고, 8월부터 연령별 10부제로 발급할 예정입니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과 증명사진, 현 보훈신분증을 지참하시어 가까운 보훈관서를 방문하여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관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분께 어떤 지원을 하는지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이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보상과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금전적 보상으로 매 월 보훈급여금을 지급하고, 대학수업료 면제와 학자금을 지원하는 교육지원, 일자리를 알선하는 취업지원, 전투 중 입은 부상과 질환에 대한 진료·재활·요양 등의 의료지원, 주거 및 생활안정을 위해 주택 우선분양과 각종 대부를 지원하고, 재가복지서비스 등 방문 복지지원과 국립묘지 안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미래세대들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보훈문화제를 개최하여 보훈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청장님 향후 계획과 하시고 싶은 말씀은?

뉴스매거진 구독자 여러분께 간략하게나마 국가보훈정책에 대해 설명을 드릴 수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보훈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6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보훈가족이 명예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적극적인 보훈 행정서비스를 몸소 실천하고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으로 높아진 위상과 일류 보훈의 실현을 통해 앞으로 국가유공자 분들의 예우와 보훈정책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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