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주 해병대전우회 청주지회장(동운렌트카(주) 대표)
노병주 해병대전우회 청주지회장(동운렌트카(주) 대표)

 

해병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귀신 잡는 해병대’,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이 말의 유래를 살펴보면, 1949년 4월 창설된 해병대는 창설이후 불과 1년 뒤인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구원하는 구국의 선봉군으로서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됐다.

그리고 서울 수도 탈환작전, 베트남전 등 각종 전투를 거치면서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 단결과 투지를 보여, 최고의 수식어인 ‘무적해병’,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를 남겼으며, 호국과 충정이라는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수립해왔다. 이러한 정신을 기린 해병대전우회는 특유의 정서인 단결력과 사명감, 확고한 국가정체성과 투철한 안보의식을 함양하고, 전우회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해병전우회의 자발적인 봉사정신을 보여 모범을 보여 왔다.

해병대전우회청주시지회에서도 강인한 해병대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사명감을 갖고 자발적인 봉사를 해왔으며, 오늘날까지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값진 봉사의 땀을 흘려왔다. 본지에서는 해병대전우회 청주지회 노병주 지회장을 만나서 청주해병대 지회의 활동과 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20대 노병주 청주지회장은 “청주해병대전우회는 순수한 민간 사회봉사단체로서 시에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재난구조, 교통지도, 환경정화, 불우이웃돕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지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도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서서 각 지역의 일선에 서서 방역에 힘썼고, 태풍 등의 각종 재난 시에는 재해복구를 비롯해 방범활동, 청소년선도, 우범지역 순찰, 심야시간 배회 청소년 귀가지원, 유해환경 감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병대전우회의 활동상황에 대해 어필했다. 한편 동운렌트카(주) 대표인 노병주 지회장은 1974년도에 해병대에 입대해 포항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특히 노 지회장은 남달리 탁월한 리더십과 책임감을 겸비해 회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투철한 군인정신’, ‘애국정신’, ‘지역사랑 봉사정신’ 등으로 회원 상호 간의 친목도모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추구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명구조 위해 꼭 필요한 구조장비

길을 걷다보면 간혹 군복에 빨간 모자를 쓴 군인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군복을 입은 해병대 전우회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전우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전역한 해병대원들의 친목회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 해병대전우회는 이익단체가 아닌 순수 지역 봉사단체로서 비상업적인 단체이다. 환경 정화 및 여러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일사분란하게 지원활동을 펼친다.

청주해병대전우회 역시 이러한 활동에 발 벗고 나서 지역 발전과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어느덧 창회 30여년을 맞이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지역사회 요소요소에서 여러 가지 기여활동을 하면서 재난대비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봉사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해병대전우회는 전역 이전에 고난이도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어느 단체보다도 재난, 재해 및 각종 봉사활동에 노련함과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재능이 적재적소에 잘 활용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지역 최고의 재난지원 지킴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각종 구조장비는 필요하다. 인근 충청도 쪽의 해병전우회의 예를 들면 각 지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엔진보트와 수중 장비 등을 착용하고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수중 쓰레기 제거작업 등도 병행해 태풍피해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청주지회에서는 얼마 전 대청댐에 익사사고가 났을 때, 괴산에서 보트를 빌려와 며칠 동안 수색했던 일이 있었다. 청주지회에도 모터보트 및 구조장비가 갖춰져 있었다면 보다 빠른 대응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에 당면해야만 했다.

노병주 회장은 “저수지가 많은 청주지역인데 타 지역은 모터보트와 구조장비를 갖추고 있는 반면, 청주지회는 구조하기 위한 보트가 없어 아쉬웠다”며, “인명참사 발생 시 구조 활동을 펼치는데도 필요하지만 수중정화활동이나 또 만일의 상황에서 수재민이 발생한다면 모터보트는 꼭 필요한 구조장비로서, 하루빨리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해병대전우회의 실력이라면 실종자 수색 시에 당장 달려가 사망자의 사망 시간과 장소 기타 환경을 역 추적해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장비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만 구르고 있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병주 지회장은 “청주에는 대청호는 물론이고 저수지도 많다”며 “인명구조 활동과 수질정화활동은 도민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활동인 만큼, 모터보트와 장비가 하루빨리 지원되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장비를 가지고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해병전우회 여러분들의 열정 어린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위험 대비에 꼭 필요한 장비가 도입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가 꼭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해병대전우회의 능력이 지역사회에 잘 쓰일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면 보다 발 빠른 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주시를 위한 일인데 이러한 지원이야 말로 국가의 안전망을 위한 제대로 된 복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통통제 권한이 필요한 이유

평소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강하고 신고정신이 투철한 청주해병대전우회에서는 교통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통봉사대의 주요활동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들의 안일함과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교통법규위반을 바로 잡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의식을 우선으로 하는 성숙한 교통문화를 함양시키는 것이 궁극적이 목표이다. 하지만 교통사고 줄이기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어도 운전자가 습관적으로 행하는 위반 행위를 통제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이에 대해 노병주 지회장은 “운전자가 습관적으로 행하는 위반행위의 대부분은 방향지시등 미점 등, 신호위반, 진로변경 위반, 끼어들기 금지위반, 중앙선 침범 등, 기타 여러 상황이 있지만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우회 회원들이 교통수신호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받고, 사고의 위험이 있는 행사지역이나 학교 앞 등의 현장에 나가서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예로 학교 앞에서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데 경찰이 “나오라”고 하면서 “해병대는 수신호 권한이 없으니 절대 하시면 안 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물론 자발적으로 교통봉사를 하고 있지만 교통통제에 대해서 청주해병대전우회 측은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했다.

“택시모범운전자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고 교통봉사를 하고 있음에도 경찰이나 모범운전자들처럼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수신호등의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전하는 노 지회장은, “교통법규 위반 고발 시 실질적으로 모범운전자나 경찰의 단속과 동일한 교통법규 위반행위 처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 보다 짚 높은 교통질서 확립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해병대전우회 교통감시단은 교통감시 권한을 통해 청주시 관내 교통사고 줄이기에 앞장 서겠다”고 말하며, “교통질서문화를 확립해 살기 좋은 안전한 청주 만들기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노병주 지회장은 “어떠한 봉사든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보람찬 것이며, 해병대 전우회 회원으로서 교통봉사대 및 다양한 지역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상경, 안병만, 남기영 위원등 많은 회원 여러분들의 긍지와 목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예방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전반에 걸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그 어떠한 봉사활동이라도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청주해병대전우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구조목적의 모터보트 및 구조장비와 교통봉사의 수신호 등의 권한이다. 청주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넉넉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참여하는 숨은 참된 봉사자들이 적지 않다.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어 이들의 능력이 더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탄탄한 뒷받침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바탕으로 재난사고가 발생 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더욱더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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