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자 청룡대반점 대표
조경자 청룡대반점 대표

 

국내에서 백종원 대표의 인기는 대단하다.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소상공인을 교육해 대박집으로 변모시키는 상황은 영세업자들에게 희망을 준다.

요식 프랜차이즈로 대박 행진을 달리는 백종원 대표는 수많은 브랜드를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한다. 그만큼 그의 식성과 운영방침은 깐깐하고 빈틈없다는 소리다.

이런 백종원 대표가 찾아 극찬한 식당은 이미 검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천에 백종원 대표가 찾아와 맛보고 극찬한 식당이 있다. 청룡대반점이 그곳이다.

진천은 수로가 발달해 예전부터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전국을 다니는 낚시인은 지역의 맛집을 꿰뚫고 있다.

낚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역 맛집 탐방이기 때문이다. 진천을 찾은 낚시인들이 방앗간처럼 들리는 곳이 청룡대반점이다.

백종원 대표가 다녀가기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청룡대반점의 조경자 대표는 “관광오신 분들이 많이 찾는다. 진천에는 골프장이 많다. 골프를 치시고 꼭 방문해 먹고 가시는 단골도 많다.”고 말하며 “옛날 짜장맛을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저희 집을 찾는다. 전통방식으로 볶은 짜장은 어렸을 때 접한 고소한 짜장 그 자체다.”고 설명한다.

맛의 비법은 수많은 시행착오

“15년에 매장을 열면서 주방장을 고용했다. 호기심에 사람들이 오시다 점점 줄어들어 매출이 운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래서 결심한 게 직접 중식을 공부하는 것이다.”고 전하는 조 대표는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 설명할 수 없는 노력을 했다. 끊임없이 만들어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하며 노력하던 와중에 나도 모르게 매출은 상승하고 점심엔 일손이 모자라 운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며 웃는다.

현재 청룡대반점은 조 대표의 자녀 최은희 씨가 일손을 돕는다.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최은희 씨를 유심히 관찰한 조 대표는 자녀에게 매장을 물려 대를 잇는 집으로 만들 구상 중이다. 청룡대반점의 짜장면은 특별함이 있다. 전통방식으로 볶아 고소하면서 양파와 양배추를 듬뿍 넣어 먹고 난 후 속이 편하다.

 

청룡대반점의 모든 면 요리는 쫄깃함을 위해 물전분을 쓰지 않는다. 가늘고 부드럽게 면을 뽑아 소화를 돕게 만든다. 나이 드신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이유도 이런 속이 편한 음식에 있다. 고추기름으로 볶은 삼선짬뽕도 인기 메뉴다. 고춧가루만 쓰지 않고 고추씨까지 같이 갈아 고추기름을 만들고 그 기름으로 볶아 깔끔하게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넉넉히 들어간 해물로 감칠맛도 넘친다.

탕수육도 옛 맛 그대로다. 많은 중식당들의 탕수육은 찹쌀탕수육의 유행으로 불린 감자전분으로 튀겨낸다. 하지만 청룡대반점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한다.

조 대표는 “탕수육에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난다.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 튀김유도 저희 집만의 비법을 섞어 사용한다. 소스도 달지 않다. 수없이 연구하면서 느낀 건 내가 불편한 음식은 고객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달고 짜면 이미 제 속이 불편하다.”고 설명한다.

탕수육은 노추를 넣어 색을 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맛이 강하지 않고 건강한 단맛이 난다. 청룡대반점만의 비법소스다. 소스 위에 생양파를 얇게 썰어 듬뿍 올리는데 느끼한 맛을 잡는 구원타자다. 탕수육을 먹을 때 씹히는 양파의 식감도 일품이다.

청룡대반점을 이어받을 자녀 최은희 씨는 “어머니의 맛이 변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게 저의 소박한 꿈이다.

어머니와 저의 정성을 맛있게 먹고 갈 때 보람을 느끼며 손님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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