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란 코너버거 대표
윤영란 코너버거 대표

 

진천에서 수제버거는 흔하지 않다. 창업하더라도 소스나 재료 대부분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을 주문받아 조합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얼마 못 가 폐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술과 경험에서 나오는 결과다.

진천에서 진짜 수제버거로 소문난 코너버거는 패티는 물론 소스. 피클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다.

“모든 걸 직접 만들어야 진정한 수제버거다. 또 매장마다 특색과 맛이 있어야 한다. 우린 그 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진천에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하는 코너버거 윤영란 대표는 “나의 스승인 코너버거 창업자 박현명 전 대표는 수제버거의 철학을 나에게 새겼다. 수제 요리는 모든 걸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도 직접 다지고 만든다.”고 설명한다. 코너버거의 버거는 종류마다 개성이 강하다.

매장의 이름을 딴 가장 대표메뉴인 코너버거는 크림치즈소스가 흘러내린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두툼한 패티에 신선한 양상추와 토마토. 적양파 등이 켜켜이 쌓이고 그 위로 크림 치즈소스를 듬뿍 뿌려낸다. 흔히 아는 프랜차이즈 버거와는 모양새와 맛에서 현격히 차이가 난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스파이시버거를 주로 찾는다. 할라페뇨와 과일을 갈아 만든 독특한 소스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매운 버거 맛을 선사한다. 코너버거의 대박 메뉴인 새우버거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이 온다.

알알이 씹히는 큼직한 통새우가 식감을 자극하고 부드럽고 상큼한 과일소스가 입안을 감싼다.

더블버거는 코너버거에 패티를 하나 더 얹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모든 버거의 세트엔 통감자를 직접 튀겨내 재료의 고급화가 돋보인다.

 

다양한 메뉴 개발로 고객의 트랜드에 맞춰간다

윤 대표는 인기 메뉴를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메뉴 개발에 게으름이 없다. 일반 수제버거 매장에서 볼 수 없는 메뉴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돈가스는 돼지 등심을 직접 두드려 만든다. 두툼한 돼지고기에 건식 빵가루가 아닌 습식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 고급 양식에서 느껴지는 모양새를 갖췄다. 루를 직접 만들어 십여 가지의 재료를 섞고 채수를 부어 끓여낸 소스는 부드러우며 깔끔하다. 매운돈가스는 윤 대표가 수개월의 시간을 소요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메뉴다. 달지 않고 입안에 퍼지는 매운맛이 느끼함을 잡는다.

“맛있게 매운 소스를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현재 코너버거에서 매운돈가스는 없어선 안 되는 대박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노력한 시간과 정성을 고객들이 알아주시고 맛있다는 칭찬을 하실 때 가장 행복하다.”고 윤 대표는 전한다. 함박스테이크는 두툼한 고기를 철판에 굽고 오븐에서 익힌다. “함박스테이크는 철판에서만 익히면 고기가 마른다. 그래서 겉이 바삭하고 속이 촉촉한 함박스테이크를 만들기 위해 철판에 구워 육즙을 잡고 오븐에서 익힌다.”고 설명하는 윤 대표는 “함박스테이크의 소스는 주문 즉시 만든다. 소스에 들어가는 야채와 버섯의 살아있는 식감을 위해서다.”고 말한다.

코너버거의 함박스테이크의 특징은 소스에 야채와 버섯을 구워 섞어 만드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 놓은 소스는 야채와 버섯의 식감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윤 대표는 몸의 피곤함보다 최상의 맛을 선택한 것이다. 수제의 향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크림수프도 수제로 만들기에 맛이 진하고 특별하다. 크림수프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어 끓여낸다.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고급스런 맛이다.

마늘빵도 마늘소스를 직접 만들어 주문즉시 바게트에 발라 구워낸다. 윤 대표는 창업자인 박 전 대표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창업자 박 전 대표는 “과거 카페를 운영한 경험으로 코너버거 인테리어를 직접 설계 디자인했다. 지금은 진천에서 아름다운 가게로 통한다.”며 “단체급식 주방 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매장관리나 식자재의 선택. 청결을 매우 강조했다. 까다로운 요구에 윤 대표는 잘 따라와 줬고 지금은 나 못지않은 경영능력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에 윤 대표는 “앞으로 스파게티나 치즈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를 박 전 대표와 연구해 멈춰 있는 매장이 아닌 진보하는 매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히며 “매일 만들고 모든 걸 직접 연구.개발하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고집하는 이유는 이것이 당연한 우리만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고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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