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와 권익위해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 전개

김형두 대한노인회 의정부시 지회장
김형두 대한노인회 의정부시 지회장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지역사회 이타적 봉사 실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900만 명에 달해 전체인구 5100만 명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인구 비중 20%인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어느덧 100세 실현이 코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노인들은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오늘날 노인문제는 노인의 경제적 빈곤, 노인의 보건·의료문제, 노인의 사회적 소외 등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일부 노인들이 빈곤 및 외로움에 시달리다 우울증으로 고독사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로 OECD 평균의 3배 수준에 달하는 압도적 1위이다. 공공형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평균연령에 해당하는 76세 이상 빈곤율은 무려 52%로 두 명 중 한 명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노인자살률도 수년째 1위를 달리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노인들의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사회를 이만큼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도 현재의 노인들로써, 조만간 다가올 젊은이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본지에서는 그동안 쌓은 경륜을 바탕삼아 1社 1경로당사업, 일자리창출 장학사업,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공을 통한 강한 추진력으로 노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형두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장을 만나 취임 후 활동사항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의정부시 지회장 취임 이후 눈부신 성과 이뤄

지난 2019년 3월 29일 취임한 김형두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장은 고령화 사회 속에서 노인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인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면서 사회 현실에 맞도록 꾸준한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지회장은 의정부시 지회 발전을 위해 노인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정보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추진력을 끊임없이 발휘해 사업마다 눈부신 성과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괄목할만한 성과는 ‘1사 1경로당 사업’과 취업센터를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이다.

‘1사 1경로당사업’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서 경로당과 기업체의 자매결연을 통해 민족전통의 경로효친사상과 노인복지증진을 위한 사회적 참여를 확산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2021년에는 의정부 지역농협(조합장 김명수) 14개 지점과 노인지회 26개 경로당 간 ‘1사 1경로당’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최근 3년 동안 매년 ‘경로당 생필품 구입비’ 2,410만원을 지원받고, 경로식당 운영에 사용되는 4Kg쌀(회룡미 241포, 3,856,000원 상당)을 제공 받는 등 효율적인 경로당 운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노인지회에서는 그동안 타 금융권에서 업무협약 및 이용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로당 관련 제반예산 및 노인일자리사업 인건비 등 년간 40억 원 이상을 의정부농협을 전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회 추천으로 의정부농협은 제23회 노인의 날(2019.10.2)을 맞이하여 지회 산하 경로당에 난방비 지원 등 제반 공적으로 국무총리 단체 표창장과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노인인력을 조합원 농촌일손돕기에 효과적으로 활용케 한 공적으로 대한노인회 중앙회장(2020.12.8)과 경기도연합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한 바 있다.

지역 병·의원 22개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경로당 이용 노인들에게 진료비 할인(10~30%) 및 질 좋은 의료혜택 기회를 부여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병·의원 소유 차량으로 이동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에게 허리디스크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리하트 병원과 고든병원으로부터 소정의 기부금과 마스크 7,000매를 전달하고 삼계탕 220명분을 포함하여 생필품 등도 기증받았으며, 한국마사회 의정부지사(지사장 김국연)로부터 기부금을 지원받아 경로당에 필요한 다양한 생필품 등을 지급했으며, 247개 전 경로당에 고급안마기를 제공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있다.

김 지회장은 “1사 1경로당사업은 경로당 예산이 너무 부족하고 정부 주도의 복지 실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거기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업과 상생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업체나 각종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서 국가가 못 다하는 후원을 받고, 노인회에서는 민원이나 교통난 해소 등으로 기업에 적극 협조하는 상생 사업으로서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일자리 창출’은 일을 통해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노인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센터를 개편하였다. 무료 직업소개소인 노인취업지원센터 운영으로 노인들에게 취업을 알선하여 사회적 관계를 증진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 보전으로 경제적 도움을 드렸으며, 노인취업지원센터가 전국취업센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 지회장은 “의정부시 노인지원센터 2021년 취업 목표가 140명인데 404명이 취업을 함으로써 300%이상 목표를 달성하였고, 올해는 160명이 목표인데 10월 말 기준 381명을 넘어섰다”고 소개하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아르바이트 형태의 형식적인 일자리가 아니라, 생계형 취업으로 바꿔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인복지는 단순히 빈곤·질병·고독에 시달리고 있는 소수의 노인을 수동적으로 보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노년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우리 사회에 노인의 제 기능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제도적인 복지정책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김 지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한전 경기북부지사와 협약을 통해 관내 경로당 247곳에 냉난방기 시설을 설치하였는데, 최근 4년 동안 총 예산 6억1천5백만원 중 한전과 의정부시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여 지회 관내 모든 경로당에서는 냉난방기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였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북부지사로부터 경로당 176개소, 독거노인 가정 184곳에 자동차단 가스안전장치(타이머콕)를 설치하는 사업도 전개하여 가스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였으며, 의정부시와 KT 의정부지사가 협약을 통해 김 지회장이 추구하는 ‘경로당 스마트 환경 구축사업’을 위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인터넷 편의제공을 위해 공공 와이파이 설치,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맞는 맞춤형 정보화 교육 실시, 시정알리미 TV 구축 등으로 정보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디지털 정보와 능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스마트건강 청춘경로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대학교와 협력하여 이미 구축된 ICT 기반의 경로당과 보건소나 의료기관이 연계하여 건강관리의 허브역할을 담당하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기업이 맡아서 경로당에 후원해주니 예산절감은 두말할 것도 없고, 노인의 지혜와 홍보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고 밝히며, “더 나은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이 이미 노후 되어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인데 예산 부족으로 차일피일 하던 것을 김 지회장 취임 후, 관내 247개 경로당 중 66개소의 자연부락 경로당에 대해 의정부시 예산 6억9천만원을 들여 개보수를 하였다.

이와 함께 김 지회장은 의정부시에서 경로당에 지급하고 있는 월 운영비와 관련하여 “현재 30명 미만 경로당에 20만원, 50명 미만은 25만원, 50~100명은 30만원인데 이 금액으로는 경로당 운영에 어려움이 많으며, 매월 지급하고 있는 쌀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한다.

또한 각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이 년 1회 일선지도자 문화탐방을 실시하는데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는 관광버스대절비도 안된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문화탐방은 282명이 참석하였는데 560만원 예산이 나왔다. “버스 8대를 대절 했는데 대당 90만원이 들어갑니다. 부족한 비용을 제가 200만원을 냈고, 뜻을 같이하는 경로당회장님들께서 십시일반 납부한 찬조금으로 충당함으로써 무사히 다녀왔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힌다.

한편 “지나치게 열악한 급여를 받고 있는 노인회 직원들의 처우개선도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김 지회장은 “시장도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으신 분께서 취임하셨으므로 점진적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형두 지회장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 받았다.
지난해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형두 지회장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 받았다.

 

받는 노인에서 베푸는 노인으로서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

“우리 단체는 사회 어른들의 모임인데 지방자치단체나 각 기관에서 항상 받기만 한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우리도 뭔가 사회를 위해 보람된 일을 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장학사업을 추진하였다”는 대한노인회 의정부시 김형두지회장.

김형두 지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가장 관심을 갖고 실시한 사업으로 장학사업을 꼽았다. 관내 아동보호센터에서 보호 받고 있는 청소년, 조손가족 학생,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학생들을 눈 여겨 보았던 김 회장은 이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사비 1,500만원을 출연하였다. 이에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노인회원 뿐 만 아니라 일반시민 등 약 40여명이 동참하였고, 기금도 약 3,640여만원으로 늘면서 매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23명, 2021년에 35명, 2022년에 38명을 후원하는 등, 해가 거듭될수록 후원인원을 늘려가고 있는데 김 지회장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 것에 대해 열등감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미래일꾼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하였다.

장학사업 이외에도 관내 열악한 환경에 처한 어르신들께도 봉사의 온정을 베풀고 있는데, 한 예로 관내 신곡동에 거주하는 김oo(76세) 어르신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50대 아들, 고등학생 손자와 함께 막노동을 하며 살고 있는데 지난 7월22일 어르신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손자가 모든 것을 감당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에 발 벗고 나선 김 지회장은 신곡2동 주민센터에 연락을 해 100만원 가량의 긴급복지생계비 지원과 함께 입원 치료 중인 300만원 상당의 의료비 전액을 감면 받도록 하였고, 자격이 되지만 몰랐던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케 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받도록 하였다. 또한 손자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또한 김 지회장은 MBN의 '소나무'라는 프로그램에 노인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관내 어르신들을 발굴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출연자들의 건강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방영되면서 2,490여만원의 기금이 조성되었다”고 소개하며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출연을 권장했지만 자녀들의 입장을 고려해 반대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심경을 토로한다.

김 지회장의 봉사정신은 지역사회에서 많은 귀감이 되고 있어 지난해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김 지회장은 의정부시 시정자문위원으로서 시 발전에 기여하고,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장, 경로당 사무장과 회장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또한 새마을사업 유공으로 2006년 11월 14일 새마을포장을 수상하였으며, 현 지회장으로서 노인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보다 긍정적, 적극적으로 바꿔 나간다면, 결국 더 좋은 세상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보다 안정되고 다양한 노인정책이 실현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 될 수 있도록 연구를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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