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빅데이터에 기반 한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 활용

윤건영 충북교육감
윤건영 충북교육감

 

지역사회와 협력하여‘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현

“해불양수(海不讓水)”의 겸허한 자세로 다양한 의견 반영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코로나사태 등으로 인해 떨어진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에 최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AI와 빅데이터에 기반 한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수준에 맞는 맞춤형교육을 실시 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윤 교육감은 신뢰받는 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 협력을 확대하고 복지기관과 연계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여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건영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8년만에 보수교육감으로 당선되셨는데 취임소감과 향후 교육정책 기조에 대해?

변화와 대전환의 시기에 충북교육을 믿고 맡길 인물로 저 윤건영을 선택해 주신 충북도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사랑하는 충북도민을 향한 한걸음 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진하겠습니다. 도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새로운 충북교육은 도민 여러분의 염려와 응원,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직원 모두의 하나 된 힘을 모아 새롭게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새로운 충북교육은 교육이라는 넓은 품 아래 커지는 학교의 꿈과 더불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힘을 기르는 역사적인 터전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교육격차 해소’를 역점과제로 선정하여 ‘균등한 교육기회를 위한 교육복지’, ‘지역사회 교육협력’ 등 교육 여건이 취약한 곳에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의 ‘배울 권리’를 위해 모든 학습자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여 자신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차원적인 학생성장을 위한 AI기반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개인별 맞춤형 학력을 지원하겠습니다.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 현재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평가와 학력 수준의 확인이 없다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가 뒤따를 수 없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 학생들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며, 충북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초학력보장법이 올 3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 충북도의회에서도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조례가 상임위에서 통과되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학기부터 준비하여 내년부터는 충북 성장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성취 정도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진단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뒤따라야 합니다. 각자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기초학력 향상과 성취감 함양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신장될 것이며, 학부모는 자녀의 정확한 학력 수준과 피드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학생들의 기초학력 및 교과별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학력뿐만 아니라 독서·인문교육, 진로교육, 인공지능교육 등 그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사항과 그에 대한 복안은?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지금 전쟁의 고통 속에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교육석학 바실리 수호믈린스키가 강조한 말입니다.

충북의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빛날 수 있는 맞춤형 탁월성 교육, 인성교육의 방향과 같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학력저하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가 되었고 학생들의 학습 동기, 교육 회복 등 교육과 관련된 사회적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특히 공교육의 책무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이 학교에 정착되려면 기본적으로 우리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일성으로 신뢰받는 공교육 실현과 실질적인 학력 향상과 학생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자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각종 플랫폼 통합·연계하여 12년간의 체계적인 학습이력을 관리하게 됩니다.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은 다양한 스마트기반 평가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맞춤형으로 진단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종 목표는 기초학력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학력 문제 하나만큼은 학교 교육을 믿을 수 있는 충북교육을 만드는 것입니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저하된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있다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 심화 문제가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AI 등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처방 요구가 많았습니다.

저는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최우선적으로 학력 회복 특별위원회를 두고, 상당한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이후 교육감 취임 첫 번째로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긴급 처방으로 진단평가 개선방안을 결재하였습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향상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걱정이 있지만 취임 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 2학기부터 AI 기반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을 활용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성취 정도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받으며 기초학력 향상과 성취감을 함양하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신장될 것이며 학부모는 자녀의 정확한 학력 수준과 피드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학력 관련 정책들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과거처럼 서열화를 위해 획일적으로 학교에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 드리겠습니다.

 

전임 교육감의 정책 중 계승 발전시킬 사항이 있다면 ?

우리 도민들께서 미래 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이나 학력저하를 질책하며 교육 현장에 과감한 변화를 요청했습니다. 충북교육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행복교육지구를 혁신 교육이라는 제도만 놓고 보면 장점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일부 이념 편향적으로 겉도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장점들을 살펴보고 학교 현장에 반영하여 지속해서 추진할 만한 것인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혁신 교육사업의 개선은 시간을 갖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지역과 함께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자체, 향토 기업과 협력해 마을도서관, 청소년 쉼터를 마련하고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의 시너지를 모아야 합니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협력을 확대하고 복지기관과 연계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도지사, 시장·군수, 교육감이 참여하는 충북교육정책협의회 설립도 제안하고자 합니다.

충북 지역에 AI영재고 설립을 공약하셨는데 구체적 방안은?

얼마 전 김영환 지사님과 지역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도민들께서 영재고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해주셨습니다.

AI영재고의 요구는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국가적 미래인재 양성과 충북교육의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지역 명문학교의 모델로 정립해야 합니다. 특히,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는 AI 영재 육성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전국에 영재고가 많이 설립되었습니다만 전국에 AI 영재고는 아직 없습니다. 이에, 창의융합교육, 인성교육을 강화할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과 국가적 미래 인재 양성 모델로 AI 영재고를 설립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경쟁이나 서열화를 위한 교육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 지역과 국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만, 설립 지역 선정이나 교육과정, 선발 방법 등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의지를 담아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고자 다양한 방면의 선생님들과 전문가들을 모셔 올해부터 영재고 설립 TF팀을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교육과정 개발하고 우수한 교원, 교육자료, 학생 선발 방법, 설립지역, 종류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충북교육에 발전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도민과 교육관련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어느 때 보다 큽니다.

먼저 충북교육을 바로 잡는 일에 모두들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취임 일성으로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사자성어 “해불양수(海不讓水)”의 겸허한 자세로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될 충북교육 개혁을 위한 길에 모두 동참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변화가 시대의 요구이자 흐름입니다.

부족하지만 도민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긴 안목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충북교육을 위한 도민 여러분과 충북교육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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