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의 토양이 되고 싶은 (Art+土)아토

전북 군산시 월명로, 옛 부윤관저 옆에 위치한 “협동조합 아토”는 국악·연극·무용·서양음악·특수교육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을 기획부터 진행까지 수행하고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전문 예술인단체이다. 2016년 1월 21일, 예술대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국악실내악단과 연극인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교육 사업을 시작으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문예진흥기금과 군산시 문예진흥기금으로 익산야행·군산야행과 별별마당 상설공연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였다. 또한 2019년부터 한국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사업’ 운영단체로 선정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토”는 2018년 9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각종 사회서비스를 진행하며 지역사회발전과 지역예술진흥을 위해 노력하며 소외지역문화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차별과 편견 없이 예술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아토”는 문화 예술이 필요한 농촌과 어촌, 도서산간과 산업단지, 혁신도시, 사회복지시설과 특수학교, 의료시설, 군부대과 교정시설 등을 대상으로 문학과 시각예술, 연극과 무용, 음악과 전통예술과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들의 사회적 활동 터전 “아토”

“아토”는 여러 예술 장르를 직접 느끼고 만들고 표현하며 체험할 수 있는 통합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장애·비장애인 등 편견 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체이다.

또한 특수문화예술교육지도사 양성과정을 통해 장애인 예술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화적으로 취약한 현장에서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는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특수 아동 및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한 문화예술 지도강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예술대학 졸업자, 관련학과 졸업생 또는 장애인, 사회복지, 아동복지 관련 종사자 및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교육과 실습을 진행 한 후 현장에 주강사 또는 보조강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인을 위한 예술 교육 (가야금·장구·판소리·대금·한국무용 등)과 젊은 인재들이 하나 되어 퓨전창극, 실내악, 사물난타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각종 축제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찾아가는 문화 활동(국악 Dream-ATO드림), 지역사회공헌 프로젝트(취약계층 무료공연·무료교육)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예술교육은 이야기가 있는 융·복합 예술교육과 문화체험학습, 발표회 교육, 시민예술가 발굴사업, 1:1국악기 개인레슨, 단체레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악, 연극, 무용, 서양음악, 특수교육 등 10인의 문화예술인들이 주축

처음 20평 남짓의 작은 보금자리로 시작하였지만 발전을 거듭해 현재 근대역사가 살아 숨쉬는 월명동에 자리를 잡은 ‘아토’는 고동우 이사장을 비롯해서 국악, 연극, 무용, 서양음악 등 10인의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으로 의기투합한 문화예술인의 협동조합으로 성장하였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제도를 처음 접하고 이사장은 “예술로서 어떤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또한 어떤 플랫폼과 틀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협동조합이라는 구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예술인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설립한 것이 그 배경이다. 고 이사장은 전북도청과 산하 시청 그리고 정부부처에서 사업 공모에 냈던 사업안들이 채택되어 지금의 아토가 있을 수 있었다.

예술이 단기간 사업으로만 머물지 않고 예술산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례로 영화를 ‘영화산업’이라고 일컫는다. 국내는 영화산업과 뮤지컬만 예술산업로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그 외 분야는 여전히 배고픈 길을 걷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미쳐야 미칠 수 있다.”

고 이사장은 군산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제예술대학에서 좋은 예술인들을 만나 활동하다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강사들을 대변하는 ‘대한민국 국악강사협의회’를 결성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우석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 아토 이사장으로 성장했다. 아토의 교육팀장이기도 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공군상병 때 결혼을 한 그는 태어난 울산이 아닌 군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는 일명 조기교육을 받은 뒤 학업에 흥미를 잃고 방황을 했지만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진로가 결정되었다고 했다. “새로운 놀이에 대해 고민하고 ‘무엇을 하고 놀까’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보다 일찍 예술에 대해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저의 좌우명은 ‘미쳐야 미칠 수 있다’이다. 어떤 일에 즐기며 집중을 해야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뭔가를 하게 되면 거기에 몰두를 해야 한다. 그래야 그 분야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동조합 이름을 ‘아토’라 지은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단순하게 ‘국악을 하는데 순우리말로 지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회원들의 공통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술’이라는 재능을 관객들에게 선물로 주고자는 의미에서 ‘예술(Art)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토양(土壤)’이라는 첫 글자를 따서 ‘아토’라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주요 사업 중에 하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전북·전남 찾아가는 예술 공연인 “2020년 신나는 예술 여행, 아토와 함께하는 톡(Talk) 득(得) 한 예술여행”이다.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농·어·산촌마을을 두루 거쳐 호남권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이 필요한 농·어촌 도서산간, 산업단지, 혁신도시, 사회복지 시설, 임대주택, 특수학교, 의료시설, 군부대, 교정시설 등으로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 예술, 다원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공연은 스텝을 포함해서 25명 이상의 문화,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

 

예술은 삶을 맛있게하는 조미료이다.

고동우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문화가 행복하게 발전하려면 평균 근로 시간은 줄어야 한다.

제일 큰 문제가 이것이다. 일하는 시간을 6시간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개인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데 투자를 하면 정신적으로 훨씬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술이란 한마디로 ‘삶의 조미료’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예술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은 삶의 질이 다르다라고 본다. 삶에 예술이라는 조미료가 첨가 되었더라면 더 재밌고 알찬 삶을 즐길 수 있다. 그런 삶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각 시도별로 예술단이 존재한다.

예술단은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술단이 없는 곳은 만들어야 하고 서양음악만 있는 것은 온전한 예술단이 아니다. 군산은 다양한 장르가 없으니 더 만들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군산에도 많은 전문예술인들이 정착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예술단원으로 활동할 좋은 분들이 군산에도 많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인이란...

그는 “군산의 문화예술사업들을 보면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가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지어지는 경계는 경력과 전공에 관련된 것이다. 전공자들은 전문분야를 가지고 먹고 살려고 생각을 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때때로 전공을 하지 않고 문화센터 등에서 배운 분들하고 같은 선상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전공자들은 이제껏 쌓아온 커리어와 시간을 보상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똑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분명히 다른 과정이 있으며, 듣는 이의 경험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 전문적인 공무원이라면 전문가는 전문가다운 경제논리와 가치평가로 대하며 지원할 수 있는 가치기준이 필요하다. 즉 전공 예술인과 취미로 예술을 하는 사람에 대해 예술·공연의 과정과 관점에 대한 구분과 대우는 구체적이어야 하며 대우는 달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아토의 꿈은 예술인 협동조합을 완성시키는 것이 꿈이다. 군산이 인구가 약26만이다. 아토의 꿈은 군산과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것이다. 외국의 기획자들도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로 온라인컨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업을 전개하고있다. 동시에 다른 한쪽으로는 소수를 위한 공연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관객이 들 수 있는 소극장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고 기량을 보다 고급스럽게 표현하며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를 준비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공연 음악이 고급화되려면 이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

자구책으로 소독사업을 추가했다. 코로나사태를 대비하여 예술공간을 공연 전후에 소독하는 것이 이제는 예술인의 기본덕목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서 나온 발상이었다.

예술은 지역사회에 소통을 불어넣는 영감의 샘이고 지역사회의 활력소이다.

전문예술인의 노력과 기여가 대우받으며 군산에서도 문화 예술의 꽃을 피우는 고동우 이사장과 문화예술인의 협동조합 아토의 활발한 활동과 힘차고 꾸준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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