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쁘라윳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키로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하는 문 대통령.

군사교류·방산협력 강화…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긴밀 소통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 정원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 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태국 신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 이후 태국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인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최고의 예의를 갖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측 주요인사와 인사 교환 ▲외교단과 인사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식에 이어 문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상생번영과 국민 간 우호증진을 위한 협력 ▲한-아세안 협력 ▲한반도 평화 구축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7년만인 이번 태국 공식 방문을 통해 1950년 태국의 한국전 참전과 1958년 수교,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 지난 60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간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과 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역내 포괄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여지도 많다”면서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그간 관광·문화 분야 등 양국 국민 간 활발한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국어·한국학을 배우는 태국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강화, 양국 국민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위해 양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태국의 ‘Thailand 4.0’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계기 체결되는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Thailand 4.0은 태국이 중진국 함정을 탈피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국가개발전략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스마트전자 등 12대 미래산업 육성 정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태국 쁘라윳 총리가 2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0년 이래 한국의 코브라 골드 훈련 연례 참가, 우리기업의 태국 호위함 수주 등 양국 간 활발한 국방·방산 협력을 진행해 왔음을 평가하고, 이번 계기 체결되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통해 군사교류 및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신남방정책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올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문 대통령은 태국 측의 이러한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태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상회담 뒤 양국 정부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과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 외에도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 ▲한국어 교육협력 양해각서 ▲철도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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