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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묘(接木苗)와 과실(果實)을 통해서 바라본 성경과 참된 인간의 삶
  • 오주성 서리집사(現 동아대학교 교수)
  • 승인 2018.12.06 10:41
  • 호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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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성 서리집사(現 동아대학교 교수)

수영로교회 오주성 서리집사(現 동아대학교 교수) 칼럼

무차별적인 더위의 기승(氣勝)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여름(夏)이 엊그제 일 같은데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함께 찾아온 선선한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며 들판은 온통 황금빛으로 장관을 이루는 가을(秋)이 찾아왔다. 가을(秋)은 온대지방에 나타나는 사계절(四季節) 중의 하나로 한 해 동안 지어온 농작물을 수확(收穫)하는 추수(秋收)의 계절이기도 하며 기상학(氣象學)적으로 살펴보면 9월에서 11월까지를 가을이라고 계절을 분류하고 있다.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하는 이 계절에 사과나무에 매달려 있는 잘 익은 사과 열매만 바라보아도 사람들은 마음이 풍성해지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이처럼 만물이 농익어가는 황금 빛 들(野)과 산(山)을 바라보며 창조주(創造主)가 부여한 인간의 삶 또한 자연의 일부인 만큼 조심스럽게 자연의 산물(産物)과 비유하면서 스스로 신앙(信仰)의 밭을 다듬고 가꾸고자 한다.

풍성한 열매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때 만들어진다.

잘 성장한 사과나무를 과실(果實)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아름답고 탐스러운 붉은 색을 자아내며 무르익기까지 주변의 불리한 여러 조건과 어려운 환경(環境)을 잘 극복하여 결과물(結果物)로 만들어낸 것이고 농부(農夫)의 입장에서 이렇게 좋은 열매를 맺기까지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정(課程)을 거쳐야 하는데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과수(果樹)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묘목(苗木)을 심고 재배를 해야 하는 것인데 이때 심는 묘목(苗木) 또한 2가지 종류가 있다. 한 종류는 과일 씨앗을 파종해서 자라는 묘목을 심어 키워내는 ‘실생묘(實生苗)’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씨앗을 파종해서 일정하게 자라면 두 가지 묘목(苗木)을 접붙임 해서 자라게 한 후에 다시 묘목(苗木)을 심는 ‘접목묘(接木苗)’가 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은 후자인 ‘접목묘(接木苗)’를 심어서 재배(栽培)하고 수확(收穫)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접목 작업의 원리는 사람의 경우 병원에서 접합(椄合)수술을 하는 방법과 비슷한데 상당히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要求)한다. 먼저 접도(椄刀)를 가지고 두 묘목을 일정하게 잘라내고 상처를 낸 후 형성층(形成層:부름켜)을 서로 접합시켜야만 활착(活着)되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동이 많이 소요(所要)되고 경비 또한 많이 지출되므로 요즘은 로봇을 동원하여 대량으로 생산하는 추세이다. 그리고 ‘접목묘(接木苗)’는 ‘실생묘(實生苗)’에 비해서 과실(果實)을 빨리 수확할 수 있으며 품질(品質) 및 당도(糖度)가 높고 수익을 내는 측면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과수농가에서는 대부분 ‘접목묘(接木苗)’를 심어 재배하는 것이 일반화(一般化)되어 있다.

성공한 인생이란 고난과 역경의 극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필자(筆者)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자주 접하는 ‘실생묘(實生苗)’와 ‘접목묘(接木苗)’를 볼 때 마다 인간의 삶에 자주 비유하기도 하며 묵상(默想)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비유하면 실생묘(實生苗)와 같은 인생살이는 커다란 굴곡(屈曲)없이 그저 그렇게 밋밋한 삶을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과 같고 파노라마와 같은 ‘접목묘(接木苗)’의 인생은 혼잡한 세상을 살아가며 어떤 역경과 고난 그리고 시련이 닥쳐도 좋은 쪽으로 ‘접붙임’을 하여 삶의 지혜를 얻고 진정한 생명력을 갖게 되어 인내(忍耐)와 자긍심(自矜心)으로 아픈 상처 또한 잘 치유하고 극복해가며 행복하고 참된 삶을 이웃과 더불어 한층 가치(價値)있게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신(神)이 아닌 인간은 누구나 연약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셀 수 없는 실수와 실패로 넘어지고 많은 아픔을 겪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럴 때 인생의 멘토(Mento)가 될 수 있는 누군가와 ‘접붙임’을 통해 좋은 양분(養分)을 공급받게 된다면 영(靈)과 육(肉)이 힐링(Healing)되어 심신이 강건해지면서 자아(自我)를 실현하고 선한 영향력이 미쳐 복(福)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므로 인간 또한 좋은 교제(交際)를 통한 ‘접붙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흔히 ‘접붙임’의 대상으로 어떤 사람은 부모님을 택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훌륭한 스승을 택하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은 좋은 친구를 택하는 등 사람마다 그 접붙임의 대상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참된 삶이란 주(主)와 진정한 접목을 통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성경 말씀에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 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4-5)”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게 된 근본(根本)을 망각하게 되면 세상사람 중 어느 누구라도 올바르게 수분(水分)과 양분(養分)을 끌어 올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 될 것이다.

본래 나무는 뿌리에서부터 수분(水分)과 양분(養分)을 끌어 올려 나뭇가지와 잎에 전달하는 역할(役割)을 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과 양식을 공급해주는 것이고 예수의 은혜를 받아 열매를 맺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을 가진 자는 주(主)안에 거(居)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추수의 계절에 접목된 유실수(有實樹)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움과 겸손(謙遜)까지 겸비한 숙성된 과일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다가가 인사하고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묘목(苗木)에서 접목되어 과실(果實)로 만들어지기까지 주변의 온갖 고초와 불리한 조건(條件)을 이겨내고 살아가며 생겨난 상처까지 깨끗하게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여 아름답고 고운 색으로 단장(丹粧)한 과일을 보면 풍기는 인상(印象)에서 완전하고 고결한 성품(性品)마저 느껴져 곁에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 인간들이 배워야 할 삶의 진정한 가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는 성경의 말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불리한 환경과 어려운 역경에 처해 고난(苦難)이 불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주(主)께 ‘접붙임’으로 다가가 참된 생명의 말씀을 먹고 역경(逆境)을 이겨낸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도자기로 빚어져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올곧게 감당하면서 가장 멋지고 가치(價値)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오곡백과가 완연하게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어느 날 자연(自然)이 우리에게 선물한 풍성한 과일이 주는 교훈(敎訓)을 다시 한 번 새기면서 매사를 하루하루 회개(悔改)하고 살아가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본 글이다.

오주성 서리집사(現 동아대학교 교수)  news05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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