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인생의 향기를 따라간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종류의 전통 차가 있다. 전통 차는 식물의 가식부(식용 가능한 부분)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중에 열매를 원료로 한 차는 결명자차와 구기자차 그리고 대추차가 대표적이며 잎을 원료로 하는 차에는 감잎차와 국화차 그리고 녹차와 솔잎차등이 있으며 뿌리를 원료로 하는 차에는 당귀차와 도라지차 그리고 둥글레차와 마차 등이 있다. 이밖에도 껍질을 원료로 한 차에는 감초차와 계피차 그리고 느릅차와 두릅차를 들 수 있으며 꽃잎을 원료로 한 차에는 국화차와 벚꽃차를 들 수 있다. 또한 식물 전체를 원료로 하는 차도 있는데 다시마차나 민들레차 그리고 영지차와 음양곽차, 표고버섯차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수 백여 종류의 전통 차들이 있는데 이 차들의 대부분은 건강을 생각하는 차로서 일반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차들과는 다분히 격과 성향이 다르다.

그래서 전통찻집은 건강을 생각하는 중년의 나이 지긋한 신사와 숙녀들이 즐겨 찾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부산의 ‘본정통’이라고 일컫는 서면에 건강을 생각하는 전통 차와 함께 우리 민족의 고유 음악인 민요와 전통 악기연주를 즐겨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찻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서면에 위치한 영광도서 바로 옆에 있는 ‘차마당’이라는 찻집인데 생긴 횟수는 8년여 정도 되는 그야말로 역사가 있는 찻집이다. 계단을 통해 2층 안으로 들어가면 구수하고 은은한 차의 향과 함께 흥겨운 노래 가락인 민요가 반갑게 맞이한다. 간혹 주인장이 기분이 나면 ‘대금산조’를 한 곡조씩 뽑아주기도 하는데 차의 향과 함께 듣는 전통 악기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이 찻집은 부산을 대표하는 여류 시인과 문학인들 그리고 유명 인사들이 즐겨찾기로 이름난 찻집인데 여주인의 인심과 입담 또한 다시없이 좋아 서면을 나오면 안 들르고는 못 배길 정도이며 말 그대로 중년들의 ‘놀이마당’과 같은 찻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차 한 잔 마실 수 있으며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충청도 사람과 서울사람 등 너 나 할 것 없이 어우러져 즐겁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정감 있는 찻집이 바로 서면에 위치한 ‘차마당’이라는 찻집이다. 부산에는 여러 명물과 천혜의 자원 등 관광명소와 볼거리가 많지만 ‘오고 가면서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꼭 한번 가볼만한 사람사는 향기 머무는 찻집’으로 추천을 한다.(정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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