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유치위원회’·‘정부 유치지원위원회’ 확대 개편…역대 최대 민관 드림팀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1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1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민간 재단법인이었던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하기로 했다.

국무총리 직속으로 활동할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에는 국내 5대 그룹이 참여해 엑스포 유치에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한다.

정부는 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주재한 국무총리 소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한 위원회는 기존의 민간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해 출범했다. 한 총리와 최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14개 정부부처 장관, 부산광역시장, 삼성전자·SK 등 5대 그룹 및 글로벌 엔터그룹 CJ, 경제단체(무역협회·전경련), KOTRA, KOICA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행사 유치 지원 역할을 넘어 직접 뛰는 것은 처음이고 5대 그룹 동시 참여 또한 최초”라며 “이는 평창올림픽, 여수엑스포 때도 없던 진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회를 총괄 지휘할 비상임 사무총장으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는 민간 분야에 집중해 유치 지원 활동을 하는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도 별도로 운영된다.

민간위원회는 국가별로 유치교섭을 전담할 기업을 배정하고 기업들이 현지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교섭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 세부사항을 담은 위원회 운영세칙을 확정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8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1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국가적 아젠다”라며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나라의 차별화 포인트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는 한편 국가별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꾸준히 신뢰관계 쌓아나간다면 유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기업 등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민관 함께 태평양 도서국 포럼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조승환 해수부장관, 특사자격으로 피지 방문…SK·삼성전자·동원산업 등도 참석

해양수산부는 조승환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피지를 방문, 11~14일 수바에서 개최되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참석한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투표권이 있는 태평양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유치 교섭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부산시 외에도 SK, 삼성전자, 동원산업에서도 참석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을 펼친다.

조 장관은 밥 로멘 바누아투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솔로몬제도의 제레미야 마넬레 외교장관과 투발루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 등과의 회담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국 선정에 투표권을 가진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태평양 도서국 정상과 각료들에게 부산세계박람회에서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비전과 함께 세계화로 인한 국가 간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한 플랫폼 구축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방문기간 중 피지 수바에 소재한 한국인 선원묘지를 참배하고, 피지 재외동포간담회를 통해 주피지 한인 대표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세계박람회를 우리나라 부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의 의의와 우리나라의 유치 의지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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