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칭찬이 약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실천하고 ... 
요즘 경기가 회복되는가 싶더니 열기가 식으면서 더블 딥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다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정부나 기업에서 묘책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럴 때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게 좋다.

한국인은 장점이 많은 민족이다. 식민지에서 벗어난 나라 중에서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이라는 기적적인 성과를 이룩한 나라다.
뜨거운 열정이 있는가 하면 명석한 지능이 있고 동시에 무서울 정도의 집념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한 번 ‘잘 해보자’ 는 합의만 이루어지면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이다.

우리는 이런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성과를 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다. 이제는 새로운 대응전략으로 무장해야 한다.
동시에 낡은 고정관념과 낙후된 습관도 과감하게 버려야 할 시점이다. 한국인이 버려야 할 습관중 하나로 일단은 질책과 엄벌주의를 꼽고 싶다. 사소한 잘못도 엄하게 처벌하는 봉건적 방식은 사회를 위축시키고,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화났다’ 가끔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린다. 실제로 대통령이 노한 것을 기자가 보고 쓴 것인지 의심스럽지만 이런 기사가 실리면 재계도 납작 업드리고 공무원들도 몸조심을 한다. ‘기강확립’과 ‘군기잡기’문화인 것이다.
집에서도 ‘아빠 화났다’ 이런 소리가 나오면 자녀들은 바짝 몸조심을 한다. 인간은 신이 아니다.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 이해하고 격려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이런 사회가 선진사회다. 그리고 실수나 실패한 사람은 잘못을 시인하고 변상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엄벌주의 때문에 ‘은폐’·‘왜곡’·‘오리발’ 이 나타나고 있다. 무조건 엄벌할 것이 아니라 실수인지 악행인지를 분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단순한 실수를 엄하게 처벌하고 인격을 모독하고 망신을 주면,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 일단 속이고 넘어가자” 이런 심리상태가 나타나기 쉽다.
지금 세계적인 일류기업들은 칭찬문화와 인센티브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잘한 사람은 칭찬하고 상을 주는 것이다.
특히 잘 하려다 실수한 사람들은 문책하지 않고 있다. 그래야 직원들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엄벌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발휘하자”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실효가 없다. 이런 풍토에서는 복지부동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객관성과 공정성도 별로 없어서 어떤 사람은 봐주고, 어떤 사람은 일벌백계의 시범케이스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관운’ 이니 ‘재운’이니 하는 것을 알아보러 점쟁이를 찾아 다니게 된다.
요즘 잘 나가는 기업들은 ‘신바람 경영’, ‘칭찬경영’을 하고 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충전해서 마음껏 도전정신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감원하고 질책하고 독려하는 재래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불경기에서 벗어나는데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칭찬의 목소리가 높아야 한다. 연초에 살아나던 경기회복 분위기가 요즘 주춤하고,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칭찬이 최고의 약이다. 정치계는 기업인을 칭찬하고, 경영자는 직원들을 칭찬해야 경기가 살아난다.
질책하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대신, 서로 장점을 찾아내서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도 있지만 심리적 처방 중에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칭찬이다. 경기회복을 원한다면, 모든 경제주체들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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