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사람 보셨나요?

변화도상국인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은 어디입니까? 이제는 생각하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회를 개발도상국(Develoging Country) 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지금 나는 한국사회를 변화도상국(Changing Country)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매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뉴스거리가 떨어져서 고민해 본적은 한 번 도 없다. 끊임없이 뉴스거리를 만들어내는 사회가 한국사회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고 재미없고 불안감 조차 느끼는 것 같다.

오랫동안 ‘Developing’과 ‘Changing’에 익숙해져서 조금만 조용해지면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뉴스메이커를 좋아하고, 바람 잡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자극성이 강한 양념을 해야 맛있는 음식으로 느끼는 것처럼 강한 자극에 중독된 것이다.
요즘도 우리 주위에는 강한 양념을 뿌려대는 사람들이 있다. 혹시 당신 주변에 이런 사람들은 없는지?

첫째, 바꿔 바꿔 모든걸 다 바꿔!
세상은 바꿔야 발전한다는 양념을 뿌리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새 차도 바꾸고 휴대폰도 바꾸고 정치인도 바꾸고 정당도 바꾸고 마누라도 바꾼다. 바꿔봤더니 별 볼일 없으면, 또 바꾸면된다.
이런 해체기술자들이 자기 자신은 개혁주의자라고 생각한다.

둘째, 맞짱 뜨자!
투쟁하지 않고는 성과는 나오지 않는다. 고로 모든 사람들과 끊임없이 맞짱을 떠야만 직성이 풀리는 21세기 글래디에이터들이다. 맞짱 뜨자고 덤비면 도망가는 사람들은 더 가진자, 더 배운자, 더 나이든 자일 수밖에 없다. 하수도 맞짱뜨는 기술만 있으면, 고수를 이길 수 있다.

셋째, 1/n로 나누자!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인권도 기본권도 다 똑같지 않은가. 잘 났든 못났든 잘 했든 못했든 평등하게 살면 공평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평등권’과 ‘나눔의 미덕’만 외치고 다니면 지지자들은 늘 있게 마련이다.

넷째, 나 고생 좀 했다.
나는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고생만 했다. 태어날 때부터 기본 점수도 없었다. 그때 부모덕에 잘 산 사람들은 이제 좀 물러나고 나도 좀 잘 살아보자, 고생 안 한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줄 필요가 없다. 내가 고생할 때 너는 뭐 했나?

다섯째, 쉬지 않고 달린다.
일단 달리면 사람들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생각하고 나서 달리든, 생각하면서 달리든, 달리고 나서 생각하든 일단 마구 달리면 사람들은 따라서 뛴다.
결국은 이런 상황이 된다. 뛰니까 따라온 거고 따라오니까 달렸다고 말한다. 실력이 없어도 달리기만 하면, 리더가 되는 사회가 스피드 사회다.

여섯째, 나는 운이 좋다.
세상은 논리와 과학으로만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논리가 부족해도 실력이 부족해도 운이 따르는 사람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
‘나는 지금까지도 운이 좋았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다. 당신들도 성공하고 싶으면 운이 좋은 사람 편에 붙어라’
운을 팔고 다니는 방법은 고전적 선동이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곱째, 미치도록 사랑합시다.
인간 최고의 미덕은 사랑 아닙니까? 우리 서로 미치도록 사랑합시다. 모자라도 사랑하고, 바보 같아도 사랑하고, 말이 안돼도 사랑하고, 끝없이 사랑합시다. 훌륭한 인물을 사랑하는 것보다 모자란 인물을 사랑하는 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듭시다. 세상이 뭐라든 한 번 사랑하면 영원히 사랑합시다.
혹시 당신 주변에는 이런 분들이 안 계십니까? 개발도상국일때는 방향이 분명했지만, 변화도상국인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은 어디입니까? 이제는 생각하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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