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학계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Money)은 주요한 파워의 원천이다. 
최근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장남인 라클란 머독(38)이 갑자기 뉴스코퍼레이션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부자간 갈등설이 흘러나와 주목을 끌었다.
라클린 머독은 루퍼트 머독의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2남 1녀 중 장남으로 1994년 뉴스코퍼레이션에 입사한 후 경영수업을 받아 오면서 후계자로 확고한 자리를 지켜왔었다.
라클린은 물러나는 이유를 ‘6년 동안 일했던 호주가 그립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라클린의 주변 인물들을 취재한 후에 경영을 둘러싸고 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에 반발하면서 부자간 갈등이 발생한 것이 사임의 원인이라고 보도하였다. 또 다른 매체는 세 번째 부인과 라클린과의 불화가 원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미 2000년에는 라클린의 누나인 엘리자베스 머독이 후계자 수업을 받던 중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중도하차한 적도 있다.
올해 74세인 루퍼트 머독 회장은 ‘아들의 결정에 슬픔을 느끼며 그간 회사에 기여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자본주의에서 돈(Money)은 주요한 파워의 원천이다. 따라서 큰 돈을 놓고는 갈등과 투쟁이 발생하기 쉽다. 부자간에도 다투고 형제간에도 다투고 사돈 간에도 다툰다.
삼성그룹도 이병철 회장이 후계자를 정할 때 엄청난 고심을 했고 결국 장남이 아닌 3남인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현대그룹은 ‘형제의 난’이라고 불리는 엄청난 갈등을 겪었으며 최근 두산그룹은 박용오 회장 퇴임을 둘러싸고 형제들 간에 ‘경영퇴출’과 ‘가족퇴출’이라는 험한 소리까지 나왔다. 재계에서 1등은 못하고 있지만 LG그룹이 잘한 것은 구자경 회장이 힘이 있을 때 후계자를 잘 키워서 승계했다는 점이라는 평이다.
최근 경영학계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윤추구’에만 초점을 맞춘 무한경쟁을 하다 보면 오히려 기업은 위기에 빠지기 쉽고 생명을 다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윤리경영’과 ‘환경경영’을 중심으로 ‘창의경영’과 ‘혁신경영’이 보완되어야 기업의 생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기업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건강한 정신적 가치와 환경적합성이 있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윤리, 철학, 가치관이 결여된 경영은 수명이 짧은 경영이다. 그리고 노사갈등 뿐만 아니라 부자갈등과 형제갈등까지 불러일으킨다.
21세기 한국기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지속가능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나도 살고, 너도 살고, 환경도 살고, 그리고 자연도 사는 상생의 전략이 지속가능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기나긴 파업을 보면서 ‘지속가능경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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