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마음으로 새해를

요즘 일류기업들은 매출증대나 영업이익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사회공헌활동에서도 활약하게 하고 있다.

기업도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성장과 발전을 하기도 하고 쇠퇴와 몰락을 할 수도 있다. 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하나는 기업이 잘 나갈 때 ‘자기만족’과 ‘교만’에 빠지는 현상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고경영층이 자만심을 갖게 되면 그 조직은 순식간에 외부의 저항을 받게 되고 그 만큼 심각한 타격을 받기 쉽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은 한때 “GM에 있어서 좋은 것은 미국에 있어서도 좋은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 있어서 좋은 것은 GM에 있어서도 좋은 것이다.”라고 기고만장한 자세를 지녔다가 결국 경영위기에 빠졌다. 일본의 신 일본제철도 “철은 바로 국가다.”, “철은 산업의 쌀이다.”라고 유아독존적 자세를 지녔다가 경영위기를 맞이하였다.
IBM도 그 유명한 ‘IBM WAY’라는 책이 IBM을 초일류기업으로 칭찬하자 우리야 말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 자만심에 빠져 있다가 심각한 외부저항을 받고 있다. “맥주업계에서는 역시 우리가 최고다.”라거나 “우리 회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라는 자세는 아무래도 자만심을 넘어 교만에 가까운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교만한 태도를 보인 재벌기업들도 있다.

아직 우리나라 기업은 세계적으로 초일류기업수준에 도달한 케이스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만심을 지니고 있는 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동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 특히 재벌기업들은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그리고 진지한 자세로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도 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방심하거나 교만한 자세를 보였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쉽다. 한때 잘 나가던 벤처기업가, 정치인, 문화예술인등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것을 최근까지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현대사회는 ‘압축된 시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성공에 도달하는 시간도 짧지만 무너져 내리는 시간도 적게 걸린다.

이제 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때다. 기업가, 정치인, 직장인, 은행원, 공무원,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과 겸손한 타도를 다짐하며 새해를 맞이하면 어떨까?
자신감을 지는 것은 좋지만 자만심을 가지게 되면 반드시 위기가 다가온다는 역사적 사실을 새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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