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핵심 성공요인

박세리의 핵심 성공요인
박세리 선수가 마침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였다.아시아인으로서는 첫 번째이고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면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자동적으로 가입하였다. 지난 IMF 외환위기 경제 시절 나는 KBS 제 1라디오 ‘생방송 오늘’을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듀서와 함께 매일매일 한국경제의 회생을 위한 토론을 하면서 방송을 진행할 때였다. ‘국가 부도위기’, ‘10년 내 회복 불가능’, ‘도덕적 해이’ 등 비관적 견해가 난무하던 시절이어서 모두들 암울한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이 바로 박세리 선수다.
구두를 벗고 맨발로 공을 치면서 우승을 이끌어 냈을 때 국민 모두가 감격하였다.
그때 박세리 선수는 운동선수가 아니라 바로 국민적 영웅이었다. 한국인이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면서 박선수가 한 인터뷰에 잘 나타나 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 선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했는데도 그들은 행운으로 여겼다.’
박세리 선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아버지의 열정, 삼성그룹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매진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골프강국이 된 것은 바로 박세리 선수의 성공신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2의 박세리’를 꿈꾸는 수 많은 선수들이 그녀의 뒤를 따라 세계무대로 진출하였고 연이은 성공신화를 만들어 내었다. 지난 주말 라운드를 하면서 모두 박세리 선수의 성공요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는 증권기업 회장인 K의 말에 우선 공감하였다. ‘한국인 중에 진정한 글로벌 스타는 박세리 선수, 박찬호 선수 그리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큰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박세리 선수의 첫 번째 성공요인은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에 올 때 정말 꿈만 가지고 왔다. 하루하루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벌써 10년이 됐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명예의 전당까지 왔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담임선생님은 교실 뒤에 이런 글을 써 붙여 놓았었다. ‘이상은 최상급만이 이상이다. 원 급과 비교급 이상은 이상이나 이상이 아니다’. 선생님은 청소년들이 우리들에게 최고의 이상(꿈)을 가지라고 가르쳤다. ‘큰 목표를 정해놓고 최선을 다해라. 꿈은 이루어 진다’. 선생님의 이 말을 가슴에 받아들여 친구들과 시골학교에서 무슨 사치한 소리냐 라고 외면하던 친구들은 40년이 지난 지금 서로 달라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며칠 전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를 초빙해서 강의를 들었다. 그는 성공하려면 ‘고독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독력이란 혼자서 버티는 힘을 말한다. 목표를 정해놓고 난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자신을 관리해 가는 능력이 고독력이다. 그녀는 정말 고독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독력이 바로 그녀를 명예의 전당으로 이끈 핵심 성공요인일 것이다. 큰 꿈과 고독력이 박세리의 성공요인이라는데 동의한 우리에게 K회장은 또 다른 결론을 끄집어 내었다. ‘요즘 우리는 큰 꿈도 없고 결코 고독하지도 않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평범하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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