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오송, 청주테크노폴리스라는 삼각벨트, 민간자본 투자로 첨단산업 활성화

한범덕 청주시장

코로나19 대응의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민생안전과 경제회복 최우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산업 메카로 도약할 것

 

청주시 한범덕 시장은 민선7기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시정방향을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소통을 통한 공생을 실현’ 한다는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함께 웃는 청주’라는 슬로건으로 관내 현안에 대한 문제를 협치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일례로 도시공원 일몰제,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은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에 이르면서 상생을 보여주었고, 방사광 가속기 유치와 코로나19대응 과정은 시민들의 협업이 이루어 낸 결과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청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첨단산업을 육성 할 것이라고 한다. 다음은 한범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선7기 출범 후, 그간 시정을 이끌어 오신 소감

안전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제일 중요한 화두가 안전 이네요. 2년 전 이맘 때 즈음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던 전 날에 억수 같이 비가 쏟아졌었습니다. 바로 전 해 유례없는 물난리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이었습니다. 당연히 행사를 취소하고 취약지역을 돌아 봐야 했지요.

그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리고 2년차 후반기인 올해 상반기는 감염병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살피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정부의 첫 번째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입니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기반으로 좀 더 질좋은 삶을 만들어 드려야죠. 물론 단기간에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나는 일은 아닙니다.

제도를 정비하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시민 스스로 안전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의식의 개선도 필요하죠,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재난의 유형을 발굴하고 그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숨 쉬듯 당연하게, 미처 인식하지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물밑에서 촘촘한 안전망을 만드는 일이 결국 청주시가 해야 할 일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노력들을 해 왔 습니다. 10년 후 우리의 일상은 그런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게 될 것이 라고 믿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코로나19 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투입해 지원방법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임기 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역점사업

도시는 지속가능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시류에 떠밀리거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근시안적 시각을 벗어나 단단히 지키고 이어나갈 분명한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청주시 미래 산업의 대표 격인 BT 산업단지는 대규모 국가 산단으로서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고 있고, 오창의 과학산업단지는 방사광가속기의 유치로 IT를 넘어 NT산업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심천의 동쪽과 서쪽은 이처럼 전통과 미래라는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조화롭게 어울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주의 미래 도시비전을 명확히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을 견고한 방향성을 확립하는 일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창과 오송 그리고 청주테크노폴리스라는 삼각벨트는 민간자본의 활발한 투자를 이끌어내서 첨단산업의 영역으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지난해 5월 대통령께서 오송에서 선포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에 이어 청주전시관 건립,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주TP 3차 확장을 위한 PF자금의 확보와 오창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심천 동쪽, 특히 옛 도심은 역사유산의 가치를 잘 드러내고 고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공공재원을 투입하는 한편, 고도제한과 같은 도시계획적 접근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정북동 토성을 복원하고, 조선시대 유산이 집적된 중앙공원 일대를 사적공원으로 만드는 일, 당시로서는 첨단제조업이었을 금속 활자 인쇄술과 지식 균점의 가치를 되살리는 일, 근·현대사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넋을 제대로 기리게 될 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은 모두 그러한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들입니다.

올해 주요 시책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가 있다면?

가장 큰 현안은 당연하게도 코로나19 대응입니다. 물샐 틈 없는 감염병 관리활동은 물론, 경제위기로 인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 시책까지 비상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청주시 4개 보건소, 교통정책과, 안전정책과는 물론이고 코로나 사태의 시작과 동시에 방역 현장에 투입된 청주시 직원들이 9개 분야 연인원 4만여 명에 이를 만큼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조금만 믿고 함께 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불안과 불편 그리고 불쾌함이 없는 3無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난안전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우수 저류시설 설치, 대기오염 총량 관리 등 시민들의 안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청주시에는 맑은 고을이라는 도시정체성에 어울리지 않게 폐기물 업체가 난립해 있습니다. 특히, 시설용량을 기준으로 전국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자체발생 폐기물량에 비해 관외 폐기물이 다량으로 유입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배출지역에서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도록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소각장의 신규허가를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방침을 세워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세먼지가 높다는 오명도 아울러 가지고 있습니다. 폐기물 소각시설의 집중도 문제지만 동고서저의 분지형 지형 특성도 상당히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34개에 이르는 장·단기 대책들을 마련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도심 내에서의 이동권은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입니다. 1인당 1.16대의 자가용 시대는 주차난, 교통체증이라는 불편을 넘어 보행에 대한 기본권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교통약자는 물론이고, 원도심을 찾는 일반시민, 천오백년 고도의 역사문화 사이트를 찾는 외지인들까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생각입니다. 6년이라는 긴 논의과정을 거쳐 탄생한 청주형 준공영제 도입안이 지난 5월 청주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청주 도심의 T자형 교통흐름에 트램을 주축으로 한 교통체계 개선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준공영제와 함께 도심 구석구석을 불편 없이 연결할 시민의 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원재순환 문제는 이미 불쾌함을 넘어 자연과의 공존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문제에서 보듯 무분별하게 버린 다음 태우고 묻는 일을 고민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닙니다. 쓰레기 문제를 ‘분리수거’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분류배출과 수집’이라는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적게 버리고, 잘 버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물론 지금의 우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민 캠페인은 물론, 교육도 계속해오고 있으며, 10개의 거점을 선정해 재활용품 거점배출제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원재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게 하는 일에 계속해서 매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더 현안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정 목표대로 위민의 정신이 담긴 행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국제설계 공모 중인 신청사는 시민불편이 없고 아무 때고 편히 찾아와 의견을 제시하고 쉴 수 있는 혁신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의견을 잘 듣고 행정에 반영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소통창구인 청주시선도 1만 명의 시민패널을 모시고 운영할 예정입니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업무협약(충청북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청주시)

기업유치, 특화산업, 제4차 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있을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이나 3대 신산업 육성 등과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가는 첨단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형 자동차 등 정부 3대 신산업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도체산업을 보다 발전시키고자 기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반도체 융합부품 실장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산업인 바이오헬스 육성을 위해 오송에 융합바이오 세라믹소재센터 등을 구축해 바이오세라믹 소재 관련 연구부터 시험, 평가, 생산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래형 자동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자율주행차 기술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역 최초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충북대학교 내에 추진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테스트베드는 자율주행차 시험시설(C-track)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하려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을 청주로 유치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 청주시가 4세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 이라 예상합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시의 비전을 공개했다.

방사광가속기의 개요 및 청주유치 과정과 경제적 파급효과

최근 국가 산업안보의 위협을 해소하고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대안으로 원천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의 주기가 짧아지고, 미래기술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방사광가속기의 설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방사광가속기란 입자나 이온을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하여 나오는 전자빔으로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을 말하는데 이는 생명구조 분석이나 기초과학연구, 신물질개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장치입니다.

과학적·경제적 가치가 대단히 큰 만큼 청주, 나주, 춘천, 포항이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했고 현장 확인결과 최종적으로 청주가 선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와 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대응했고 시민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150만 명이 유치동의에 서명하는 등 시민들의 높은 유치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반도체, 바이오, 소재부품 산업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고, 지역 주력산업의 미래성장 원천기술 확보하여 청주시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사광가속기가 운영되면 연구원 등의 고급인력이 청주 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이 상시거주하면서 기초과학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게 되고 고부가가치의 하 이테크 산업이 육성되어 미래에 청주시가 최첨단산업분야에서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그 동안의 활동과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

우리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재난, 복지, 경제 분야 3개 반을 긴급 편성·운영해 역학조사와 격리·치료, 방역대책 등 감염병 대응과 긴급재난지원금, 아동양육·저소득층 한시지원, 긴급 돌봄 급식지원 등의 민생안정을 비롯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교통업계 운영 지원, 착한 건물주 임대료 인하 운동, 청주페이 발행 확대 및 인센티브 상향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하면서 6주가량 고위험 사업장 5047곳에 5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거리두기 이행 및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 점검 및 행정지도 했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에도 꾸준히 지도·점검 하고 있으며, 공공시설 이용 시민들의 생활방역 수칙 준수 유도·안내를 위해 스티커를 제작·활용하는 등 집단감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벚꽃구경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시내 무심천 벚꽃 길을 폐쇄조치 없이 거리두기와 한 방향 걷기 추진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것은 강제적 통제보다는 시민 참여에 의한 K-방역의 대표적인 수범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해외 유입 감염원의 지역 사회 전파방지를 위해 해외입국자 임 시생활시설을 운영 중으로 해외 입국자가 검체 검사결과 통보 받기전까지 머물 수 있도록 임시개별숙소를 운영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집단감염에 대한 방역대책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고위험시설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에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방문, 전혜숙 행정안전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청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청주시민들에게 진심을 담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속에서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방역당국의 결정을 믿고 따라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며 바깥나들이도 참아주시고 주변을 소독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지고 계신 것을 나눠 주는 일에 적극 참여해 주신 85만 청주시민 덕분에 청주시는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긴장을 늦추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다 같이 노력하면 일상의 행복과 하루빨리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 된 시민의 힘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여민동락의 의미 그대로 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함께 웃는 기적이 일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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