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창수 회장 취임 후, 향군회원에서 확대 및 조직 체계화

채창수 전주시재향군인회장/전주시안보단체협의회장

다양한 선행과 지역봉사활동으로 사회공익 교두보역할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병역의무를 마친 전역군인들의 친목과 권익신장을 기하고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법률 제617호)에 의거해 1952년에 설립된 비영리 특별법인단체이다. 총 회원 수는 약 천만 명에 이르며, 본회와 시·도·군·구회 및 읍·면·동회 까지 세분화되어 있다. 이 단체는 친목, 애국, 명예의 기치아래, 조국수호의 전선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전우들이 모여,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조국수호의 결연한 의지로 총력안보체제를 다지는 등 호국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본지는 지자체 전주시 특집의 일환으로 전주시재향군인회를 찾았다. 향군회원의 권익신장과 사회공익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채창수 회장을 만나 임기 내 주요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향군회원 확대 목표 달성으로, 지회 활성화 초석 다져

“대한민국의 안보는 이념의 문제를 떠나 온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걸린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은 국가보훈·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의 토대 위에 건설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는 채창수 전주시재향군인회장.

지난 2012년 제33대 전주시재향군인회장으로 취임한 채창수 회장은 현 35대까지 내리 3선을 연임하며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채 회장은 취임 후 회원들에게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투철한 애국관과 희생정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원들과 함께 전주시재향군인회 발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임기동안 향군회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에 걸 맞는 정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채 회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조직 활성화이다. 취임 당시 약 9천여 명의 회원이 있다고 하지만 등록만 되어있는 상태라면 그저 숫자에 불과하고 회원을 방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정확한 실사를 통해 회원관리 시스템을 정립한 후, 본격적인 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채 회장은 실무를 담당한 이호 사무국장 등과 함께 일일이 발로 뛰면서 동회장과 회원을 설득하여 향군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고취시켰다. 그의 쉼 없는 열정과 솔선수범은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동안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였던 회원들도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성을 띠면서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동별로 발대식을 갖는 등, 조직의 정예화를 이루는데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취임 후 실태파악을 해보니 회원관리가 형식적인 부분이 많아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이만큼이라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전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공로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는 채 회장은 기본적인 토양이 있었기에 회원들로부터 소속감과 함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현재 전주시재향군인회 회원 수는 관내 30개동에서 약 일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채 회장 취임 이후 약 1천여 명이 늘어났으며, 증가 된 인원을 파악해 보니 대부분 젊은 층이 많아져 지회운영에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이호 사무국장은 “보수단체 특성상 회원 연령대가 고령이다 보니 돌아가시는 분 들이 많아 회원 수가 점점 줄 수밖에 없는데 오히려 늘어나게 된 것은 그동안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회장님의 노력의 결실이다”라고 강조한다.

안보관련 체계적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 사업 전개

채 창수 회장은 회원확보에 청신호가 울리자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주요활동으로는 크게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안보활동 및 회원의 복지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는 우선 관내 덕진노인복지관에 매월 회원 15명이 배식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을 공경하며 효를 실천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여성회를 중심으로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방문하여 ‘김장담그기’ 행사를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인요양복지시설에서 어르신과 함께 나들이를 하면서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소외된 차상위 계층이나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또한 군 사기진작을 위한 행사로서 지역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대대에 55인치 TV를 전달하여 환경을 개선시켜 주었고, 생계곤란 병사 2명에게는 금일봉을 지급하기도 하였다. 이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특산품 사주기 운동’캠페인 활동과 거리질서 확립 등의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뜻 깊고 중요하게 챙기는 활동은 재향군인회 회원 중 6·25참전용사들을 위해 매년 6월에 위로연을 개최하여 공연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택을 방문하여 소독을 실시하고, 폭염에 대비하여 선풍기에 팬포머를 설치하는 등 나라를 위한 국가유공자 에 대해 정성껏 모시는 것이라고 한다.

채 회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존경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연로하시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을 달리 하시는 분이 많아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피력한다.

이와 함께 전후세대인 학생들에게는 통일안보교육을 실시하여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학생들에게 하는 안보 교육은 우리가 지켜온 대한민국의 생존권을 후세에도 지키려는 막중한 책무”라는 채창수 회장.

이 사업은 채 회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전주시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및 안보교육 등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는 것으로, 학교에서 교육신청을 받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고 한다. 한편 전주시회는 매년 6·25기념일과 10월8일 향군의 날에 애국심 고취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체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은 안보교육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열곤 한다. 더불어 각종 안보집회 및 결의활동을 강화하여 회원은 물론 시민들의 안보관을 정립시키고 있다. 일부회원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인근 군부대를 찾아 위문을 하고 있다.

또한 젊은 향군을 위한 ‘향군청년단’을 창단하여 조직을 보강하고 시민 및 향군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대국민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한편 호남과 영남의 화합행사의 일환으로 1988년부터 전주시재향군인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포항시재향군인회는 상호 교차방문하면서 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 단체는 격년제로 상호 도시를 찾아 상대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주의에 의한 각종 폐단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재향군인회는 국민화합 선봉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전주시재향군인회는 채창수 회장 취임 이후 정회원도 많이 늘었고 30개동 조직도 탄탄해졌다. 특히 25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의 활동과 여성과 젊은 층의 조직이 활성화 되고 있어 단체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동에 힘입어 지난 2014년에는 전주시재향군인회가 대통령단체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에는 채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과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에 이호 사무국장은 “어느 단체나 모임이라도 재원이 없으면 그 조직을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라면서 “저희 재향군인회 예산이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채 회장님이 전주시재향군인회 발전을 위해 사비로 기부한 금액만도 7천여만 원에 이른다.”면서 이러한 자기희생이 있었기에 발전 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실천으로 귀감이 되어

채창수 회장은 전주시재향군인회장 뿐만 아니라 전주시안보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전주시안보단체협의회는 광복회를 비롯한 9개 보훈단체와 자유총연맹 등 3개의 안보단체 등 모두 12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단체의 회장이란 명실공이 전주시 보훈 안보단체의 최고 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채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취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구성원 모두에게 신임을 받으면서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안보단체협의회의 그동안의 주 활동은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현안을 의논하는 것으로서, 그러나 식사 한 번 하는 형식적인 요식행위에 그칠 때가 많았다”라는 채 회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단체장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매년 안보현장을 방문하여 실질적인 체험을 하는 등, 효율성 있는 제도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채 회장은 전주시 덕진구의 관내 기관과 단체, 협회, 기업체 등의 대표로 구성된 덕진회 회장으로서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협조와 조정을 원활하게 해결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등, 지역발전과 주민 복지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지난 2009년부터 전라북도 환경지킴이 공동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전주시 이웃사랑모임회의 공동대표로서 전주시에서 전개하고 있는 ‘밥 굶는 사람 없는 엄마의 밥상’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여 금일봉을 기부하는 등 그의 선행과 다양한 봉사활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채 회장은 2009년 전북도지사 표창과 2018년 전주시장 표창, 그리고 2018년에는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게 된다.

채 회장은 마지막으로 재향군인회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발전하는데 여기에 부응하여 재향군인회 활동도 친목, 애국, 명예를 중요시하는 친목단체로서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두고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첫째, “1년 전이나, 5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별반 변한 게 없다면 실패하는 사람의 습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조직에서도 세월이 흐른 만큼 뭔가 내실 있고 발전적인 모습이어야 하는데, 형식적인 갑질의 권위주의 리더십에서 21세기에 맞는 리더와 하급회간에 신뢰를 형성시켜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으로 변해야 한다.

둘째, 조직을 발전시키기 위한 리더가 필요하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는 “무엇을 챙겨 볼까가 아닌 무엇을 챙겨줄까?”라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체의 회장은 직업이 회장인 아닌, 희생과 봉사의 회장이 되기 위해서 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인

여유도 필요하고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알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육군통솔의 원칙에서 제1원칙은 "정(情)과 신뢰(信賴)를 바탕으로 부하를 지도하라"라는 말이 있듯이, 상급회에서는 하급회를 군기 잡는 대상이 아닌 함께 발전하고 동행하는 신뢰의 대상으로 발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채창수 회장은 전북 옥구군 출신으로, 공군 5공수 전술비행단에서 1971년 8월부터 1979년 4월까지 복무 후 중사로 예편했다. 이후 (주)한진 전주제지출장소에서 소장으로 재직하였고, 1989년에는 제지관련 업체인 (주)대서를 창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유)태서환경을 설립하여 환경사업도 겸하고 있다.

2002년 채 회장은 전주시재향군인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 이사와 공군부회장을 역임하고 2012년 회장으로 취임하여 9년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김민영 (64세)여사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으며, 부인도 전주시재향군인회 초대 여성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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