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정보협회 전북지부장/새샘노인복지센터 이사장

전북 회원기관의 권익보호와 정보공유로 내실 있는 기관 운영 기대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정보협회(이하 한기협)는 전국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 노인복지분야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는 요양서비스 주체기관이라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인가 법정단체이므로 유관기관인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나 지역본부장 등과의 협의가 용이하며, 정부의 정책을 결정할 때 의견을 내고 참여를 하고 있다”라는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정보협회 김용진 전북지부장.

김용진 전북지부장은 지난 2016년 취임하여 올해로 4년차이며 중앙회 이사도 맡고 있다. 전북 도내 약 100여개 재가복지시설의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어려운 사회복지시설 운영에 대해 타개책을 마련하고자 전북지부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용진 지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초 노인복지는 공공구조로서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보편복지가 아닌 선택복지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08년 정부가 보편적 복지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었고, 노인복지 90%가 이 제도권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선택복지에서 보편적복지로 바뀌게 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재원이 적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의 0.06%로 예산이 미비하다보니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건강보험공단 내에 장기요양팀을 만들어 위탁하게 하였는데, 적은 예산은 과잉 행정조사를 불러오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소규모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율이 높고 서비스 질이 낮다하여 이러한 업체는 정리수순으로 비용을 동결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전북지부 내에 요양원 5군데가 모여 행복나눔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다.

김용진 지부장은 설립취지에 대해 “첫째는 요양원과 복지센터가 모여 공동구매로서 원가를 절감 할 수 있으며, 두 번째는 노무, 세무, 회계와 특히 국가사업에 대해 스터디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지 및 요양의 사각지대에 대해 도와주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조합에 속해있는 어려운 기관 역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요양원, 복지시설 등 70~80여 기관과, 변호사, 건축사, 세무사, 카센터 등, 사업자 회원 40여 곳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설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점검 정비를 조합원인 지정 카센터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최소 200~300여대의 차량 이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카센터에 도움은 물론 적절한 회비와 호환금을 조합에 납부하는 형태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행복나눔협동조합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한기협 전북지부에 재투자해 소속 회원의 요양원, 복지센터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김 지부장은 취임 이후 역점사업으로 전북지역 장기요양기관들과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회원기관의 권익보호, 정보공유를 통한 내실 있는 기관 운영과 장기요양시설의 실질적 인프라 구축을 도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지부 단독으로 정책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의 어려움 속에서 인식전환과 함께 사회저변을 확대하고자 노력한 바 있다. 또한 요양기관의 직원 처우문제 등 개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김용진 지부장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주에 새샘노인복지센터와 드림노인복지센터, 김제 임마누엘복지센터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새샘노인복지센터, 인간의 존엄성과 효의 정신을 실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새샘노인복지센터(김용진 이사장)는 전문재가노인복지시설로서 치매, 중풍, 중증의 노인성 질환 등 스스로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해 심신의 안정과 행복한 노후를 도모하고 있다.

새샘노인복지센터는 지난 2010년 전주시로 부터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인가를 받아 주·야간 보호센터와 방문요양, 방문목욕 등의 사업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용진 이사장은 “2010년도에는 개인사업자로서 운영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수가반영에 개인과 법인이 많은 차이가 있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아 약 5년여 준비 끝에 2018년 12월 비영리법인의 사회적협동조합으로 허가를 받게 되었고, 이듬해인 2019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의 법인으로 전환하여 자활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되었다.”고 전한다.

현재 법인은 3개의 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샘노인복지센터에서는 주·야간 보호서비스, 노인 돌봄, 방문요양, 방문목욕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드림노인복지센터는 주·야간 보호를 하며, 임마누엘 노인복지센터는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연탄배달, 반찬재료 지원, 독거노인 생활지원. 독거노인 난방 지원, 무료급식 등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용진 이사장은 센터의 설립취지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과 효의 정신을 실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전하면서 “내 집 같은 환경을 조성하여 가정에서 일상생활 하듯이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누워있는 어르신 보다 활동 할 수 있는 기능훈련 등을 통해 자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샘노인복지센터는 대지 약 500여 평, 건물 약 170평의 2층 규모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접근성이 좋다. 또한 근처 고덕산 자락에 자리하여 도심 속에서 폭포와 개천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자연과의 휴식을 지향하는 천혜의 조건 속에서 각종 재활을 실천 할 수 있는 시설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립적인 생활을 영위 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였다.

자연환경과 시설 못지않게 이 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의 운용이다. 입소하게 되면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취미와 건강상테를 고려하여 노래교실, 원예치료, 종이접기, 민요교실, 이야기교실, 영화관람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이는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줄이고, 취미활동을 통한 즐거움과 성취욕을 고취시켜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기능회복을 위한 온열(핫팩)치료, 작업치료, 운동치료, 건강체조, 건강마사지 등이 있는데 무리하지 않고 재미를 느끼게 함으로서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

특히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체크와 입소건강검진 등, 건강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새샘사랑축제, 생신잔치, 어버이날 잔치, 명절행사, 나들이행사 등의 다채로운 지역행사도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 위해 종사자들의 인성교육 및 직무와 관련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으로는 요양보호사의 직무연수와 응급처치 및 안전교육, 인권 및 성교육이 있으며, 보호자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있다.

또한 시설 내 전기안전, 가스안전, 건물안전 등에 대한 관리와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한편 문화 활동 및 자원봉사로는 종교생활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의 모집과 간담회, 초청공연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목욕위생, 이미용 위생, 세탁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내부소독을 철저히 하여 완벽한 방역과 냄새 없는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건강을 우선시 한 영양이 풍부한 맞춤식 식사 및 간식, 특별식 등을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인복지분야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시설이나 기관은 아직까지 열악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사업자인 경우는 더욱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이에 정부의 지원책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용진 이사장은 “정부나 지자체에서의 지원은 대부분 제조업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저희 같은 서비스업에서 지원 받는다는 게 녹록치 않다”고 토로한다.

이에 김 이사장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사업성을 인정받고 정부공모에 응시하여 실력을 인정받고자 한 것이다. “저희는 정부에서 재정지원과 함께 복지인프라 지원사업, 사업개발비 고용창출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라는 김 이사장은 2019년도에 3가지가 선정 되어 사업개발비와 홍보비로1,000만원, 고용창출 및 재활설비시스템으로 2,500만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지원금 중 일부는 거동이 불편 하신 분들에게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재활시스템을 설치하는데 사용된다.

한편 김용진 이사장은 전자공학도이다. 그는 지금까지 법인을 운영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 그의 전공을 살려 새로운 아이템을 연구 중이다. 노인복지시설의 대표나 운영자는 내부 경영과 함께 외부 영업도 해야 하며, 노무 및 세무관리, 각종 행사에 따른 일정 관리 등의 업무가 예상보다 복잡하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력과 예산상의 문제로 외부에 맡길 만한 처지도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각종 소프트업무의 간소화와 관리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노인복지 통합관리솔루션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올해 1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공모하여 선정됨으로써 좋은 반응과 함께 최종안을 다듬고 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된 후 판매가 이루어지면 그 수익금으로 취약계층과 노인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김 이사장이 염원하고 있는 사회적 소명이다.

또한 그는 한기협 전북지부장으로서 회원기관 및 구성원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며, 관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에 일조를 하고 있다. 그 중 지난해 ‘찾아가는 행복동네 만들기’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거동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LED 형광등을 원격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스위치 설치를 지원 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저는 5만원의 행복이라고 하고 있다. 리모컨 스위치 가격은 한 개당 5만원에 불과하지만 움직일 수조차 버거운 분들에게는 앉아서 불을 끄고 켜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낙상사고가 현저히 줄어 의료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이 사업은 관내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이루어졌으며, 전기를 다루는 지원사업인 만큼 노인전문기술자로 구성된 ‘맥가이버 효 출동대’를 결성하여 지원하였다고 했다.

‘맥가이버 효 출동대’는 시니어클럽에서 지원을 받은 4명의 전기설비 기술자로 구성 되었으며, 이 분들의 헌신적인 재능기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김용진 이사장이 노인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남다른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는 전주 신흥고를 졸업 후, 서울시립대학과 한국폴리텍대학, 방송통신대학에서 전자공학, 산업설비자동화, 경영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그런 그가 익산에 있는 한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 10,000V의 고압전류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급박한 순간에도 생명의 끈은 그를 놓지 않았다. 가족과 지인들의 간절한 기도 속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과 치료가 시작되었고, 무려 1년여의 치료기간 동안 큰 수술만 4차례가 있었다. 다행히 점점 호전되어 가면서 모든 것에 감사함도 알았다. 특히 그를 돌보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모습에서 그는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제2의 삶에 대한 목표가 정해진 것이다.

퇴원 후,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 입사해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행정과 업무를 익혔고, 밤에는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체계적인 이론과 체제를 배웠다. 이제 그는 희생정신과 탁월한 능력으로 명실공이 이 분야에서 선도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숙명처럼 맞이한 우리사회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공헌에 우선하며, 지금도 지극히 낮은 자들을 위한 섬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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