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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한 헌신에 후회는 없다
  • 유희석 기자
  • 승인 2020.06.04 08:55
  • 호수 290
  • 댓글 0
강정규 아산시보훈단체 협의회장

한 발 더 도약해야 하는 이 시기에 도약을 위한 디딤돌은 단단해야 한다. 우리 현재를 만든 기반은 역사에 기초한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 너무도 궁금한 미래의 우리를 알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현재를 이룬 기틀과 미래로 나아갈 초석을 닦아야 한다.

강정규 아산시보훈단체 협의회장 고엽제전우회장과 서희숙 아산시 미망인회장, 고인순 간사와의 대화를 통해 간과되고 있는 과거의 조각과 이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 목숨을 다 할 정도의 각오가 지금에 와 가볍게 치부되는 현실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이순신 장군, 당대에 시련받은 구국의 성웅

이순신 장군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그가 아산 출신이라는 점은 아는 사람만 아는 경우가 많지만 충청남도는 예로부터 애국지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안중근 의사와과 윤봉길 의사, 이순신 장군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 위대한 과학자 장영실도 아산 출신이다. 충청남도가 배출한 인물들은 강한 애국심을 가지고 지역을 따지지 않고 본받을 만한 점을 남겼다.

현재는 이순신 장군의 전과와 애국심을 기리기 위한 교육을 아산시보훈단체협의회에서 하고 있다. 아산 출신의 걸출한 영웅 이순신. 다만 그가 당대에는 파묻힌 거인이었다는 점이 아쉽다. 이는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현재 아산시 보훈단체협의회는 충무로와 충무교육원에서 학생들에게 이순신 장군의 일생과 그의 정신을 알리는 활동에 있다.

이름 없이 쓰러진 영웅이 많다.

우리 현대사는 슬픔이 가득하다. 일제 치하라는 뼈아픈 역사를 겪고 이후 분단이 되었으며 근대화에 뒤늦어 가족과 이웃이 배가 고파 아사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었으며 이로 충분치 않자 일종의 용병을 월남에 파견했다.

타국의 전쟁에 목숨 값을 받으려 군대를 보낸 것이다. 월맹은 강했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조차 방법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 최강대국 군대도 고군분투하는 전투에 우리 군이 나서야 했다. 그 어려움은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다.

고엽제 살포 역시 월맹을 상대하며 고육지책으로 꺼낸 미국의 대책이었다. 적과 아군을 구분조차 하기 힘든 밀림에서 적군의 식별을 위해 살포한 고엽제는 용병이었던 우리 군에게도 독이 되었다. 그 결과 전쟁에서 얻어 온 장애가 평생을 가게 되었다.

한창의 젊은 시절 잘 살아보기 위해 선택한 월남전 참전이 평생의 멍에를 안게 했는데 결론은 빈곤과의 사투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명예는 오래된 미덕이다.

현재 보훈단체 처우는

월남에 파병되었던 인원은 현재 대부분 보훈단체에 소속되어 전쟁 후유증을 치료받는 중이다. 그런데 젊은 시절 열심히 싸웠던 이들은 지금은 노인 빈곤 세대로 직결해 생활고에 처해 있는 중이다. 20만 원 남짓한 전투수당은 이들이 당시에 용병으로서 받아야 했던 수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목숨 값이 허전할 정도로 모자라다.

젊은 세대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노인은 왜 가난한가.

월남전 파병 용사, 빈곤노인으로 전락

노인세대는 젊은 시절 바칠 수 있는 모든 것을 국가에 바쳤기에 지금 받는 것이 적다. 일생이 험난해 고비마다 가진 것을 바쳐왔던 것이다. 이를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 행복의 추구는 전 국민에게 해당되며 일생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까지 그 소망은 온전히 보존되어야 한다.

고엽제로 인한 피해자의 경우 이들의 치료비는 상당하다. 상당수익이 있어야 이들 피해자의 병원비와 생활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고엽제피해자 대책으로 시행하던 복지사업과 수익사업 부분에서 발생하던 2천만 원 수익을 다른 분야로 돌렸고 이마저 마무리 짓는 추세다.

장애인단체의 경우와 잣대가 다른 점은 보훈단체에서 가지는 불만이다. 장애인 단체에서 생산한 물품이 10개 중 두세 개가 불량품일 경우는 용인된다. 그런데 노인관련단체는 기준의 적용이 엄격하다.

청소 등의 허드렛일로 치부되는 분야도 어려운 입장이 고려되는 경우는 자주 없다. 그래서 노인 세대가 종사하는 각종 청소관련 분야의 책임자들은 이를 애로사항으로 알고 도움을 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보훈단체의 경우

현재 아산시보훈단체협의회는 아산시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공영주차장의 운영과 쓰레기봉투 만드는 회사의 근로, 아산시 거리청소와 미화에 대한 일자리를 의뢰 받은 상태다. 이러한 사업의 경우 노인 임시직으로 당장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일시 보류 중이다.

그런데 보훈단체의 운영을 위한 지원금이 충남에서 꼴찌 수준에 해당한다. 아산시의 여타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도 한 몫 해 가장 먼저 노인 복지 사업을 감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시청 관리 부서에서 이왕 활용할 인력으로 아산 시민인 젊은 층과 노년 층에 골고루 배분해 달라는 요청이다. 그 동안은 산불감시를 해왔었다. 보훈대상으로서 실상 할 수 있는 사업은 많다. 사용하고 난 현수막의 철거나 도로의 신호등 청소 같은 것 등을 할 수 있는데 다른 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많다.

강정규 협의회장이 보훈 단체장으로서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이는 오융치 육군 중령이다. 월남에 다녀와서 투병을 한 이인데 고엽제 창립 때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입하고 난 이후 조언을 많이 하고 폐암 투병 중에도 고엽제 회원으로 식사대접도 많이 하셨다고 한다. 식사대접을 해도 인원이 많은데 병마에 시달려도 계급을 초월한 전우애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 밖에 미망인회의 경우도 생활의 지탱은 중요하다. 대부분 사회 최하층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린다. 흔히 볼 수 있는 '청소 아줌마' 중에 이들이 섞여 있다.

좌우파 대립 속에 희생되는 이들을 생각해 달라

회원 중에 대농에 해당하는 분이 계신다. 이따금 회관에 찾아오면 회원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는데 도움이 돼 주시는 분이다.

일생을 고생하고 일로 인해 척추수술 받은 부위가 재발해 대전에서 보훈병원인 순천향 병원에 입원해 척추에 고름이 꼈다는 진단을 받고 재수술 받아 그로 인해서 보훈등급 재검 신청을 했지만 적합하지 않다고 해 여전히 고생 중이다. 고마운 분들이 고맙지 못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보훈처 산하 보훈병원에서 보훈등급을 위한 신체검사를 받을 때 의사가 처방하고 이를 심사위원 20명이 담당한다. 보훈처 산하 각 기관에서 급수가 높은 상태에 해당되어도 등급이 낮게 나온다. 7급이 6급3항이 되기도 한 경우 다시 재검을 받으니 3급 중증으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의사소견을 믿는 것이 보훈단체 회원들의 현실이다. 아픈데 등급 외로 진단이 되는 경우도 많다. 정부에서 생활은 고단하고 몸은 아픈 생활에 대한 현실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세월이다.

민주화 세력이라는 자랑스러운 세대와 산업화라는 밑천이 되는 세대가 있다.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미래는 과거의 거울이라는 교훈을 깊이 새기고 과거가 추억이나 무용담으로 남을 수 있게 이들의 노년이 말로가 아닌 매듭지어진 결론으로 아름답기를 바란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강정규 지회장과 서희숙 미망인회장, 그들을 돕는 고인순 간사의 눈빛에 그동안의 보람과 함께 따스한 사랑이 묻어났다.

유희석 기자  nickyoo26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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