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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올곧은 선비정신이 깃들여져야...子曰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6.04 07:49
  • 호수 290
  • 댓글 0
서예가 사농 전기중

子 曰 爲善者(자왈위선자 )는 天報之以福 (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 )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내리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고 하였다.

사농 전기중 선생은 기자가 인터뷰를 하기위해 앉자마자 명심보감의 글을 인용한다.

“서예에는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올바른 마음가짐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이 정신은 빠지고 붓글씨로만 기교를 부리는 것은 진정 서예라고 볼 수 없다”라는 것이다.

사농 선생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올곧은 선비정신이 곧 서예를 표현하는 장르라고 정의를 내린다. 이러한 정신성은 서예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자’라는 문자와 연계되어 있다. 서예를 통해 뜻을 전달하듯이 한자라는 문자의 정체성이 서로 상통하기 때문이다.

한자의 최초 출발은 상형문자였다. 동물이나 사물, 신체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문자로서 단순화한 이미지 중심의 초기 한자는 다분히 추상적이었다. 그러나 그 후 의미전달과 함께 기호화로 변모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농선생은“한자가 중국 문자로 알고 있는데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동이족이었던 우리민족이 함께 사용했던 우리글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한자를 등한시 하는 것은 우리문화를 도외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영어선호 일색의 문화에서 우리 한글과 한문문화 위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사농 전기중 작가는 여주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

한학자인 가암 전원식 선생을 조부로, 덕초 전광흥 선생을 부친으로 둔 3대째 서도 가문을 이어가고 있는 전기중 작가는 고향인 울진에서 초등 시절 여주로 이사한 후 지금까지 여주에 살면서 서예학원 ‘동구서숙’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선천적으로 조부 때부터 물려받은 서예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력으로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경기으뜸이’ 선정과 경기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 지난 2월7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영덕군 창수면사무에서는 ‘나옹선사 탄신 700주년 기념 사농 전기중 서예전’의 전시회가 개최 되었다.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선사가 올해 탄신 7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전시회로 불교계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농선생이 나옹선사가 입적한 신륵사에서『나옹록』을 보고 작품전을 꼭 열겠다는 뜻을 세웠는데 올해로 원력을 세운 지 10년이 되었고, 특별히 나옹선사 탄신 700주년을 맞아 뜻을 이루게 되었다면서 “이번 전시에는 나옹왕사가 남긴 글과 노래, 가사 등을 담은 100여 점의 작품 중 70점과 특히 나옹왕사의 시 ‘모기(蚊子)’ 등이 담긴 작품을 통해 나옹화상의 위대한 정신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옹선사는 나옹화상이라는 호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설화의 주인공으로도 많이 나온다. 보우와 함께 고려말의 위대한 고승으로 일컬어지며, 조선 불교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림과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노래를 많이 지어 문집인〈나옹집〉에 보존하고 있다.

21세 때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에게 출가한 이래, 1347년(충목왕 3) 원나라로 건너가 연경 법원사에서 인도 승려 지공에게 배우고, 귀국 후 공민왕의 간곡한 청으로 1361년 상경하여 내전에서 설법하고 신광사의 주지가 되었다. 1376년(우왕 2)에는 회암사에서 문수회(文殊會)를 열어 크게 법명을 떨쳤다. 왕명에 의해 밀성(密城:밀양) 영원사(瑩源寺)로 옮기던 중 여주 신륵사(神勒寺)에서 입적했다. 보우와 함께 고려말의 위대한 고승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사농 전기중 선생은 나옹선사가 57세로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하기까지의 행적과 그가 남긴 많은 글과 가사를 연구하던 중, 이미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선사가 그 당시 고려 말 권력 투쟁의 희생양으로 독살설도 제기되고 있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사농선생은 여주지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무료 가훈과 소망 글을 써주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news05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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