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8개의 라이온스 클럽 중 41개가 전주

박은우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회장

현대엔 세계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환원 정신에 맞추어 많은 봉사 단체들이 생겨났다. 그중 다수는 종교의 색을 띠고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많은 종교 단체들이 봉사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선교 활동이 주목적인 봉사는 고유문화를 가진 국가나 타 종교를 가진 소외계층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비종교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소외된 계층의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

미국 시카고 사업가 멜빈 존스가 1917년 6월 7일에 설립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사업가에 대해 ‘추진력, 지능 및 열망으로 성공한 이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지역 사회를 개선하는데 쏟는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국제라이온스협회를 설립하며 “타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 후에야 더 발전할 수 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모든 회원에게 공동체 봉사의 도덕률을 상기시켰다.

회원들은 ‘우리는 봉사 한다’의 신조 아래 장애인, 노인, 청소년 가장 등 각 소외된 계층에 직접 뛰어들어 손발을 직접 비벼가며 봉사한다. 나가선 국제 관계, 환경 문제 등도 그 영역을 확대해 ‘우리는 봉사 한다’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국제 라이온스협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협회가 들어온 것은 1958년 미국인 사업가 어키프에 의해서다. 현재 국내 회원 수는 세계 4위며 평균 기탁액(LCIF)은 세계 3위로 국제 사회에서 그 위상이 높다. 국제 이사로 당선된 라이온만 무려 20명에 이른다. 전북엔 108개의 라이온스 클럽이 있다. 그중 41개가 전주에 몰려있다. 그만큼 전주 지역민이 봉사 정신이 높다는 것이다. 전주에서도 라이온스클럽은 여러 지역으로 나뉜다. 그중 3, 4지역의 라이온스 클럽 회장들이 선출한 지역 대표회장이 있다. 다양한 기획과 맞춤식 선별적 봉사로 타지역에서도 모범 사례가 되는 박은우 회장이 그다.

그는 원광대 도시계획과를 나온 전주 토목설계 분야의 엘리트다. 그는 ‘은우기술단’의 대표이사로 있으며 ‘도시계획’의 이사로도 엮임하고 있다. 20여 년을 토목설계에 몸 바쳐오면서 쌓아온 그의 신뢰도는 크다. 관공서에서 발주하는 일들도 부작용 없이 완벽하게 처리해 입소문이 대단하다. 명성을 쌓아온 배경엔 박 회장의 사업 철학이 있다. 그것은 신뢰다. “토목설계를 시작하는 후배 기업인들에게 신뢰와 책임을 운영방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박 회장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관공서든 책임 있는 설계를 해야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가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책임 있는 그의 사고가 라이온스 클럽의 봉사활동으로 그대로 전해진다.

 

“많은 라이온스클럽에서 연말연시나 명절에 쌀과 연탄 등을 많이 기부한다. 그건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물품이다. 하지만, 겹치는 물품이 있어 다양한 품목들을 기획해야 한다.”

“많은 라이온스클럽에서 연말연시나 명절에 쌀과 연탄 등을 많이 기부한다. 그건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물품이다. 하지만, 겹치는 물품이 있어 다양한 품목들을 기획해야 한다.”고 박 회장은 말한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취약계층을 만났다. 그중 깨진 안경을 쓰고 계시는 노인분들과 시력이 나쁨에도 가정 형편으로 안경을 못 쓰는 아이들을 박 회장은 안타까워했다. 이런 현실을 알게 된 박 회장은 라이온스클럽 총무와 전주 ‘채플린 안경 콘택트 금암점’ 이연민 대표와 협의해 안경이 필요한 이들에게 무상으로 지원을 했다.

그의 맞춤식 선별적 봉사는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다. 취약계층의 꼭 필요한 부분에 직접적인 후원을 한다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다.

그는 이런 형태의 맞춤식 지원시스템을 자리 잡게 해 차기 회장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좀 더 체계적인 봉사를 할 수 있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기획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2019년 라이온스클럽 최고의 명예인 무궁화 사자 대상에서 금장을 받았다.

사람을 좋아해 시작한 봉사

2019년 7월부터 회장직을 맡아 온 박 회장은 “사람을 좋아해 봉사를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라이온스클럽은 봉사와 화합으로 이뤄지는 봉사클럽이다.

회원들 서로가 친목을 다지고 화합을 하지 않으면 힘든 봉사 활동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박 회장은 설명한다. 이어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화합은 잘 되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도 늘어가고 있어 더 큰 봉사 단체로 거듭날 것이다.”며 자신한다.

박 회장이 맡은 라이온스클럽의 가입은 도덕적으로 까다롭다. “라이온스클럽은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몇 개의 항목에 충족이 돼야 함은 물론 도덕적으로 검증이 돼야지만 가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그는 “침목과 단합이 우선인 클럽이므로 회원들과의 화합력이 떨어지고 봉사에도 참여하지 않으면 제명이 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많은 회원도 박 회장을 따른다. 오랜 친구같이 편한 형 동생같이 스스럼없이 대한다. 이런 박 회장의 친화력은 앞으로 더 나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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