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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 유희석 기자
  • 승인 2020.03.16 11:09
  • 호수 288
  • 댓글 0
이규식 베스트 동물병원 원장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한다.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이 고도화 되고 문화와 기술의 향유수준도 오르는 만큼 인간 생명의 본성이며 헌법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양심은 시나브로 모든 생명을 스스로의 것만큼이나 중시한다. 그러므로 인간과 동물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공존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향유하는 기술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에게 필요한 소통을 위하여 환경적으로도 같이할 존재로서 반려동물의 수요가 있어오고 있다. 이어 동물의 질병을 치료하는 동물병원의 수요도 문명의 수준과 같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동물병원은 한 지역에서 동물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생명 존엄을 중시하는 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존엄성만큼이나 동물의 존엄을 중시하도록 하려는 문화 속에서 소통이 살아나고 있다. 한편 최근 교육부는 살아있는 동물에 대한 해부 등의 실험을 금지하도록 하기도 했다.

강화도는 천혜의 자연요건을 가진 우리나라의 4번째로 큰 섬으로 수도권과 인접한 관광지이며 고대부터의 다양한 문화재들이 남아있는 역사의 땅이며 남북의 분단의 안보현실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6만7천여 강화군민은 바로 독특한 환경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이웃이다.

강화대교를 넘어 들어가는 강화도 중앙로에 베스트 동물병원(이규식 원장)을 볼수 있다.

수도권에 인접한 우리나라 4번째로 큰 섬인 천혜의 자연을 가진 강화군에서 베스트 동물병원은 올해 25년 된 대표적인 동물병원 중 하나이다. 뉴스매거진은 강화군에서 소, 돼지와 같은 대동물보다 개와 고양이 류의 소형 동물을 주로 다루며 강화군 지정 유기견 보호소이기도 한 베스트 동물병원에서 강화군민의 삶에서의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며 역할을 다해온 이규식 원장과 부인인 하성순 사무장을 만났다.

결국 모든 목적은 사람이다

베스트동물병원 이규식 원장은 “사람을 존중하면서 짐승도 존중하는데 동물병원이 존재하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결국 모든 목적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서 어려서 4녀1남의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탄광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 목장을 하려 하다가 동물을 치료하는 것이 더욱 가치있는 일로 여겨서 수의사가 되는 일로 전공을 정하게 되었다. 건국대학교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낙농파트에서도 일했던 그는 전북에서 낙농업 육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규식 원장은 “동물병원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지역민의 삶과 문화에서 질적인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물병원이 사람의 병원과 마찬가지로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지역축산이 발전에 영향있다. 수의사가 되어 처음 근무한 대기업의 낙농지도 담당 지역 중에서 동물병원이 있었던 지역이 없었던 지역에 비해 경제적 규모의 차이와 지리적인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낙농업이 나중에 크게 일어나는 변화를 본 일이 있다.”라며 “예전에 한우와 외래종 ‘비육우’와 교잡을 하여 키우는 시험지역이 있었는데 축산 쪽으로 동물병원이 있는 지역의 소들이 덜 죽고 잘 자랐다”고 말했다. 강화군에는 동물의 병을 예방하거나 진찰하고 치료하는 동물병원이 6개소가 있다.

이 원장이 동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생명 인식에 대한 경험은 일선이 되는 동물병원을 하면서 있어 왔다.

이 원장과 하 사무장 부부는 강화에 자리를 잡아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로 한 애견인인 노부부가 서로 건강이 나빠져서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자 여생을 정리하면서 일생을 함께 하며 돌보아온, 치아가 없거나 눈이 안보이는 두 늙은 반려견을 이름을 새기고 옻칠을 한 관들까지 준비해와 눈물 속에 안락사를 시키고 집마당에 묻어준 사례에서 받은 감동을 기억에 남는 일로 말했다.

더욱이 두 반려견은 유전적 혹은 환경적으로 장애를 가진 약한 개체인 미숙성견으로, 노부부는 그들을 평생가족으로 여겼던 것이다. 또한 차량 세일즈 회사와 관광회사에 근무하여 귀가가 늦었던 부부가 아들과의 대화가 줄어들고 소통이 어려웠던 시기에 어린 푸들 강아지를 입양하여 아들도 부인도 일찍 귀가하게 되어 반려견의 등장으로 대화와 소통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된 가정의 사례를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일로 말했다.

또한 서울에 사는 한 견주는 자신의 병든 반려견의 치료와 수술에 대하여 인천의 유명 펫숍으로부터 강화 베스트 동물병원을 추천받고 반려견이 입원 수술한 5일 동안 매일 먼 거리를 오가며 반려견을 돌보고 반려견과 귀가할 때 고마운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규식 원장은 지역민들에게 중성화 수술, 골절 수술, 슬개골 탈구 수술, 사상충 예방 및 치료, 스케일링, 진드기 방지, 등 반려동물에 대한 질병 연구와 치료 등에 대하여 신뢰를 받아 그의 처방으로 시작된 특정 사료의 구매가 강화 전 지역으로 유행처럼 퍼진 일도 있다.

병원 업무를 맡아 하는 부인인 하성순 사무장은 “아마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특히 개들을 가까이하는 것 같다”면서 “반려견을 두는 일이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도 좋다”는 뜻을 설명했다.

1991년 미세수술현미경으로 개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는 이규식 원장.

버려지는 반려동물 돌보기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가면서 최근 국내 반려견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한편 방송과 뉴스에 유기동물의 구조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베스트 동물병원은 강화군 지정 유기견 보호소이기도 하다. 신고가 접수된 유기동물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해 보호하는 공고기간 10일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동물의 소유권은 지자체에 귀속된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유기동물은 이후 입양절차를 밟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애완동물을 상품으로 여기며 더 예쁘고 좋은 “신상”을 찾는 풍조와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편견 때문에 입양되지 못하는 유기동물은 해마다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유실·유기동물 수는 2014년 8만 1,147마리,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8,859마리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17년 10만 715마리, 2018년의 경우 12만1077마리이고 이 버려진 동물들의 44.1%가 자연사나 안락사 되고 있다.

최근까지 해마다 느는 추세에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와 개인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 원장은 “유기견들을 구조하면서 동물로부터의 크고 작은 부상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에 더 큰 상처를 받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구조를 위해 쓰는 포획줄 등의 사용 여부나 유기견 보호소 환경에 대한 지엽적인 지적으로 자신의 관점과 입장으로만 평가하며 폄하하는 사람의 이기적인 인식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관리하며 동물 사랑을 실천하려는 소통이 더 필요한 부분으로 강조했다.

이 원장은 “말을 할 수 없는 동물들을 20년 넘도록 강화군에서 치료하다보니 개들의 수명이 늘어나 20년 이상 된 개들도 심심치 않게 보는 부분이 변화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도시와는 다른 지역 정서라도 동물에 대한 점차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이며 3녀 1남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이 원장은 “딸이 미국 여행 비자 발급 인터뷰 시 아버지 직업이 수의사라고 하니 그냥 통과 됐다”면서 미국연수 시 “미국 등의 서구에서는 반려동물과 수의학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반려견의 사육은 사람을 입양할 때와 동일하게 인식되어 가족 모두의 동의를 얻어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규식 원장 부부는 “자녀들을 낳아 기르며 함께 한 삶의 터전이 된 강화군이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의 보조로 노령 독거 인구에게 유기견들을 선별하여 입양 보내면 친구가 되고 좋을 듯해 건의하고 싶다. 참고로 강화군 유기견 보호소는 매년 40% 정도가 입양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도 이젠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는데 아직까지도 해외입양 되는 아이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견도 매년 수만마리가 해외입양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제 자견이 귀엽고 예쁘다고 아무 생각없이 데려다 키우다가 힘들면 버리는 풍조가 사라지고 더 나아가 유기견을 입양하는 성숙된 애견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자란 애들이 자립심과 책임감과 협동심이 강하다”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강화 군민의 삶에 반려동물 돌보기로 생명 사랑의 소통을 실천해온 베스트 동물병원과 이규식 원장 부부의 힘찬 발전을 기대해 본다.

유희석 기자  nickyoo26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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