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고용률·실업 3대 고용지표 모두 개선…양적 측면서 V자형 반등 성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올해 투자확대·혁신성장·규제개혁 3대 축 중심으로 경제활력 높이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지난해는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고용이 양적·질적으로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 였다”며 “취업자 증가, 고용률, 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양적 측면에서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 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고용의 질 역시 2018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성과가 보다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임금, 근로시간 등 고용여건 전반의 뚜렷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고용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와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고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일자리 정책 방향에 대해 “민간에서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투자확대, 혁신성장, 규제개혁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발굴·집행 등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다 하고, 데이터 3법 국회 통과는 D.N.A. 신산업창출 및 주력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고 산업 및 경제환경 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고용인프라도 구축하겠다”며 “근로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AI 등 신기술 분야 훈련,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확대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 시행 등을 통해 전국민의 평생 능력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여성·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어르신의 경우 단기적으로 직접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고용 어려움을 완화해 나가되,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에서 고령 인력이 활용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확충하겠다. 여성은 출산·육아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 등을 통해 경력단절 예방 및 재취업을 지원하고, 청년은 ‘청년 일자리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촘촘한 고용안전망을 마련해 모든 국민이 빠짐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한 사각지대 해소 등을 통해 노동시장 전반의 고용안전망을 두텁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옛말에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며 “정부는 2019년 고용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용 회복세가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30만명 넘어…고용률 22년만에 최고

취업자 30만1000명 ↑, 고용률 60.9%…청년·여성·고령층이 고용 회복 주도

지난해 12월 취업자수가 51만 6000명 증가하면서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정부 목표치를 넘어선 30만명 대를 기록했다.

특히 고용률은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51만6000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8 증가폭인 9만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017년 31만6000명에서 2018년 9만7000명으로 축소 됐지만 2년만에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 목표를 29만명으로 설정했지만 12월 취업자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면서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됐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0대와 50대, 60세 이상으로 중심으로 증가했다. 20대는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전년 대비 4만8000명 늘었으며 50대에서도 9만8000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무려 37만7000명 늘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다.

산업별 취업자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4만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6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1000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6000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줄어 1998년(24만7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4000명이 줄었다.

취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고용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로 전년보다 0.2%p 상승하며 지난 1997년(60.9%) 이후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집계 이후 최고다.

특히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 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고령층이 고용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가 8만8000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가 2018년 3000명 감소에서 2019년 4만1000명으로 증가 전환했으며 고용률은 0.8%p 상승한 43.5%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도 각각 51.6%와 3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 상황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3.8%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사유는 가사(-13만7000명), 재학·수강(-12만7000명), 육아(-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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