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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청주공예비엔날레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17개국 160여팀 210여명의 유명작가 1,000여점 작품의 최대 규모
  • 이현승 기자
  • 승인 2019.09.06 09:26
  • 호수 283
  • 댓글 0
한범덕 청주시장

문화제조창 C의 공예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구현

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10월8일부터 11월17일까지 41일간 비엔날레 행사장 및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1999년 공예 분야 최초 전시를 개최한 이래, 2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청주비엔날레 올해 11번째를 맞이하게 됐다.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각박하고 비인간적인 삶, 삭막하기만 한 오늘의 현실에 꿈처럼 환상적인 즐거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예작품을 통해 새로운 공예의 미래를 조명한다는 것이다. 공예 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비엔날레의 위상을 제고하고 공예의 본질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공예의 미래를 탐색하게 될 이번 행사는 국내외 유망작가 17개국 160팀 210여명의 작가가 1,000여점의 작품을 출품, 실험정신과 전통과의 융화를 통해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예의 역대급 비엔날레가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다음은 한범덕 청주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년 만에 다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언제부터,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지 간략한 소개부터 해준다면?

1999년에 처음 개최해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열린다. 지난 2011년부터 비엔날레가 개최됐던 전시장이자 이제는 ‘문화제조창 C’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동부창고, 정북동 토성, 율량동 고가, 청주향교 등 청주 전역이 비엔날레의 무대가 된다.

청주시 전역이 비엔날레의 무대가 된다는 말이 눈에 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면?

조금 전 언급했듯이 기존의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공간들까지 비엔날레의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아마도 이 점은 역대 비엔날레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될 것이다. 우선 사적 제415호인 정북동 토성부터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39호 청주향교, 조선후기 충청도 병영의 관청으로 추정되는 율량동 고가(古家), 1921년부터 1968년까지 청주 경제의 부흥을 이끈 옛 청주역 위치에 만들어진 옛 청주역사전시관 등 시간과 역사를 간직한 장소 들부터 연초제조창 시절 담뱃잎 보관창고였다가 시민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동부창고와 문화제조창C(옛 연초제조창)가 자리한 안덕벌 일대의 빈집들을 활용한 프로젝트, 여기에 청주지역의 7개 국공사립전시공간들이 연계한 미술관프로젝트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청주 곳곳이 공예의 전시장이 된다. 공간만으로도 이미 역대급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그렇다면 청주시 전역을 전시장으로 만들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주제는 무엇인가?

아마도 지난 열 번의 비엔날레와는 달리 조금 더 감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삼았다.

알다시피 몽유도원은 세종대왕의 셋째아들로 학문과 예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낙원을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안견에게 그리게 한 작품이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유도원은 유토피아이자 파라다이스, 샹그릴라 등과 같은 이상향을 의미한다. 안평대군이 꿈꿨던 이상향을 안견이 그림으로 구현해줬다면, 올해 비엔날레는 공예로 구현해보려 한다. 갈수록 각박하고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 꿈처럼 환상적인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예작품을 통해 감성의 이상향을 선물하고자 한다.

기존의 전시공간만이 아니라 청주의 역사문화공간들을 활용하게 된 것도 올해의 주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청주에 깃들어있는 문화와 예술을 비엔날레에 반영하고, 시간과 공간마저 초월하는 공예의 미학을 관람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여기에 청주의 역사문화공간들이 가진 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은 덤이다. 올해의 주제처럼 이번 가을, 청주는 공예의 미래와 꿈이 그려내는 몽유도원이 될 것이다.

그 주제를 구현해줄 작품들이 너무 기대된다.

어떤 전시들을 기획중인가?

공간뿐만 아니라 전시규모와 작품수준도 역대급으로 회자될 수 있도록 예술감독과 조직위 모두가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은 현재 광주교대 교수로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상파울루 비엔날레 특별전 감독 등의 이력이 있는 안재영 감독이 맡았다. 본전시로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을 구성했는데 17개국 160팀 210여명의 작가가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타의 비엔날레들이 총 참여 작가수가 적게는 200여명, 많게는 4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스웨덴, 독일, 인도,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유수한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태초의 풍경’, ‘도화원으로 가는 꿈의 여행’, ‘꽃과 인간’등의 각 기획전과 특별전 테마에 걸맞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하나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덴마크를 비롯해 헝가리, 중국,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초대국가관도 기대되는 공간 중 하나다. 특히 중국관이 주목을 받는데 중국현대미술의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위에민준과 팡리준이 참여해 회화를 넘어 조각과 판화 등으로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중국 4대 천왕 중 2명이상이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 최초인 만큼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지난 비엔날레에서 한차례 중단되었다가 다시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도 기대되는 전시다. 11개의 수상작을 중심으로 총 100개의 작품이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여기에 글로컬 공예마켓을 지향하는 공예페어까지 더해진 모든 전시는 공예 본연의 역할인 쓰임과 기능을 넘어 아름다우면서도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발맞춘 감성산업으로서 공예의 미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올해 비엔날레는 특히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구현에도 방점을 두었다고 들었다.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열 번의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한 도시면서도, 가장 많은 아쉬움을 산 것이 ‘과연 공예를 위해 어떤 인프라를 가졌는가?’였다. 이는 그동안의 비엔날레가 상설 공간 없이 축제기간에만 전시공간을 꾸렸다가 철수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서 비롯된 점이 컸다. 그렇기에 지난 2017년 비엔날레를 마친 다음부터 비엔날레 상설관을 마련하는데 주력했고, 지금은 문화제조창 C로 거듭난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 공예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비엔날레는 바로 그 공예클러스터에서 치르는 첫 번째 행사로, 이제 공예클러스터는 비엔날레의 상설전시관이자 지역 공예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또 지역 공예작가들에게 작품 판로를 열어주는 공간이자 공예를 포함한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청주를 지속가능한 공예도시로 만드는 인프라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도슨트 교육 및 운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청소년부터 시민, 전문 도슨트까지 다양한 영역의 도슨트를 교육하고 비엔날레 기간 동안 운영함으로써 공예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예도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이 외, 공예비엔날레를 더 풍성하게 즐길 방법이 있다면?

아무래도 비엔날레는 전문성을 가진 행사다보니, 작품을 보고 좀 어렵다고 느끼는 평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전시공간이 확장되면서 조금 더 친근하게 공예를 만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많아졌다.

우선 비엔날레 주 행사장인 문화제조창C를 제외한 야외 전시 공간은 무료로 개방한다. 정북동 토성, 율량동 고가, 옛 청주역사전시관, 안덕벌 빈집 프로젝트 등은 언제든 마음 편하게 찾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청주의 7개 국공사립전시 공간이 함께 한 미술관프로젝트는 주말버스투어로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홍보대사인 배우 지진희씨의 목소리를 ‘오디오 가이드’ 삼아 전시를 둘러볼 수도 있고, 도슨트 교육으로 육성된 청소년, 시민 도슨트들의 눈높이 가이드로 쉽고 재밌게 작품을 만날 수도 있다. 덕분에 올해 공예비엔날레는 골라 즐기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마지막 초대의 한말씀 부탁드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여러모로 가보지 않은 길이다.

비엔날레 상설전시관을 마련해 처음으로 치르는 행사이고, 또 지나온 열 번의 비엔날레와는 전혀 다른 결의 주제로,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확장된 공간에서 새로운 비엔날레의 역사를 써보려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만큼 기대되고 설레는 일이기도 하다. 걱정과 두려움대신 기대와 설렘으로 남은 시간을 준비해 가려 한다.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청주에서 공예의 미래와 꿈이 펼칠 몽유도원을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

이현승 기자  news05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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