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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방앗간을 품은 한옥 카페
  • 김대용 기자
  • 승인 2019.08.07 08:29
  • 호수 282
  • 댓글 0
박완준 한옥 카페 대표

우리의 한옥은 전쟁과 현대화를 거치면서 소실되고 철거돼 그 형태를 보존하는 곳이 많지 않다.

수도권을 벗어나도 곳곳에 현대화 건물들로 한옥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요즘 한옥의 미와 자연 친화적 기능이 부각되면서 한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자체에도 선의 미를 강조한 한옥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그중 의정부에서 한옥을 카페로 개조해 많이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이름도 그 분위기에 맞게 ‘집에서’이다. 카페 ‘집에서’를 운영하는 박완준 대표는 “의정부는 한옥이 별로 없다. 그런 와중에 철거되는 한옥을 보며 안타까웠다. 아까운 한옥을 되살릴 법을 고민하다 한옥을 카페로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이어 “카페를 개조하면서 한옥 자체를 거의 보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조명 하나하나 한옥의 색과 선을 살리기 위해 세세하게 고르고 따지며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의 카페엔 기존 카페와 다른 점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카페 안에 방앗간이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주위의 모든 것을 활용할 줄 아는 사업가다.

그의 부모님은 20년 넘게 방앗간에서 떡을 만들어 오신 떡의 장인이다.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카페의 메뉴로 가져왔다. 일반 카페에서 디저트로 빵이나 쿠키가 나오는 반면 카페 ‘집에서’에는 떡이 나온다.

그것도 매일 카페 안 방앗간에서 직접 만들어 최상의 신선한 상태로 나온다. 다른 곳과는 확연히 차별된다.

박 대표의 떡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는 카페를 하기 전 부모님의 일을 이어받기 위해 기술을 전수 받고 전국으로 떡을 공부하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가 자신 있게 내놓는 떡이 일반 공장에서 받아 세팅해 내놓는 떡과는 당연히 같을 수 없다. 그의 손님 계층엔 그 떡을 먹으러 오시는 나이 든 손님도 많다.

고객의 대부분이 젊은 층을 이루고 있지만 그 젊은 층들이 떡을 먹어보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것이다.

한옥과 사진에 특화된 조명으로 많은 블로거가 전국 각지에서 많이 찾는다. 의정부의 관광 상품화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카페 ‘집에서’는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한옥 내부에 있는 마당을 애견카페로 꾸민 것이다. 남녀노소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카페의 분위기에만 승부를 보지 않는다. 제철 음료를 개발해 계절에 맞는 과일로 음료를 만든다. 그리고 그의 미적 감각에 만들어진 음료는 고객의 입보다 카메라 플래시를 먼저 맞는다.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음료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보는 이유다. 앞으로 그의 포부는 간단명료하다. “거대공룡 프랜차이즈 업체와 맞서는 것은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계속 변화하는 카페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적인 맛과 멋을 겸비해 나만의 개성 있는 카페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고 박 대표는 포부를 밝힌다.

김대용 기자  news05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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