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 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다’

양평증안리 약초마을 협동조합 윤종호 총무이사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경기도 양평 증안리 약초마을협동조합은 경기도 동쪽 끝에 위치한 산촌 마을로 봄에는 산나물이 지천에 생겨나고, 가을에는 도라지와 더덕이 자생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증안리약초마을은 옛날부터 약초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 약초가 많이 생산돼서 약초를 이용한 전통음식과 약초차를 즐겨 마시기도 했다. 약초를 달여 넣은 약초김치, 약초차는 물처럼 마시면 당뇨나 고혈압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주축이 된 약초마을의 농산물은 다양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어준 효자 상품인 “힘찬 두뇌 에너지바”는 증안리 마을의 첫 가공식품으로서 두뇌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산약초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경기도 양평 증안리 약초마을기업은 2015년 설립돼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7년도에 첫 영업을 시작했다. 조합은 3만 평의 임야에 산약초단지를 조성하고 40여 명의 조합원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 유통하고 있다. 농산물 공정거래를 실현하고 식품가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학생및 직장인 한 끼 식사로 선풍적인 인기

경기도에 내에서 활동 하고 있는 마을기업은 170여 개로 그중 경기도 양평군의 증안리 마을은 주민 평균 연령이 70세이며 젊은 일꾼들이 모두 마을을 떠나서 마을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농산물을 가공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력을 갖춘 인적자원이 대거 들어오면서 주민 사업에 큰 활기를 띠었다.

이팥차와 동안 메차, 그 밖에 들깨, 참깨를 가공한 생들기름, 참기름, 들깨가루, 아스파라거스 가공품, 도라지 정과, 호두정과 등은 증안리 약초마을 협동조합의 대표 가공식품이며 현재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증안리 마을은 지대가 높아 일교차가 크고 맑은 물이 풍부해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좋은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을 기업 최초로 국유림을 임대하여 마을 주변 산을 개발하여 갖가지 농산물과 산약초를 재배하였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힘뇌바’ 제품은 지난해 수능시즌에 출시하여 수능시장에서 수험생 간식으로 사랑받았으며 두뇌활동을 돕는 주요 영양소인 포도당이 우리 쌀로 만들어진 조청 형태로 들어간 무설탕 제품으로 학생과 직장인 한 끼 식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식품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HACCP인증을 받아 안전한 먹거리임을 인정받았다. 조합은 지난해 “2018년 경기도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되어 대외적으로도 그 조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전 공모사업을 통해 ‘하늘의 빛을 지역을 밝히는 빛으로 바꾼 마을’ 한전 제40호 100kW급 햇빛발전소를 건립해 그 발전 이익금으로 저소득층 지원 및 증안리약초마을 장학재단을 조성해 소외계층과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양평 증안리 약초마을 협동조합은 마을기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이부산 이사장과 허윤경 개발이사, 윤종호 총무이사가 주축이 되어 이끌어 가고 있어 모든 조합원들이 협동 참여농가 소득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까지 5년간 국유림에서 산약초를 재배할 수 있어

산림청은 지난 2018년 1월 사회적 경제 실현을 위한 모델로서 국유림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을 기업의 국유림 사용허가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증안리 양평 마을은 매출의 대부분을 재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수익을 남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대부 등을 받은 사회 공유재 성격인 국유림의 가격에 1% 요율을 곱한 금액을 임대료로 납부하면 2022년까지 5년간 국유림에서 산약초를 재배할 수 있어서 어려운 농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으며 이로 인해 생산력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합은 증안리 마을 젊은이들의 귀촌을 돕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도시에 나가 있는 젊은 인적 자원들을 증안리 마을로 집중 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비영리 부분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증안리 협동조합의 첫 목표는 농사만으로도 잘 살 수 있는 마을을 건설하자는 것이며 조합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여 협동조합에서 발생한 이익금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여 누구나 살고 싶은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HACCP” 인증을 받아 수질검사, 자가품질검사

증안리 협동조합은 대부분의 조합원이 생산자라서 조합원들의 농산물을 직접 수매해 가공하기도 한다.

가공장은 해썹(HACCP)인증을 받아 수질검사, 자가품질검사 등 조합원들이 1차 생산물 가공할 때는 철저하게 위생복을 갖춰 입는 등 해썹(HACCP)인정받은 후에는 청결관리에 더욱더 집중하고 있다. 잡곡만을 의지하는 구조에서 약초를 엿기름과 달이고 잡곡을 넣은 견과류바를 만들었으며 ‘가볍고 든든한 다이어트바’인 ‘가든바’를 개발해 활발하게 유통하고 있다. 또한 공동경작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도라지로는 도라지정과를 만든다.

동안메를 재배 가공한 미숫가루를 농촌진흥청에서 특허출원한 ‘건강백세라떼’를 스틱형으로 소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수수의 일종인 동안메는 힘들게 도정해도 밥에 넣어 먹기에는 거칠어서 미숫가루로 만들었다.

기존에 미숫가루들이 물에 잘 안 풀어지는데, 이 제품은 물에 잘 풀어지는 게 특징이며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엿기름을 발효시켜 분말화한 가공과정을 특허출원했다.

동안메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먹기가 불편해 시장에서 활성화 되지 못하다가 동안메를 이용한 가공식품으로 재탄생됐다. 동안메는 그 재배량이 많지 않아 약초마을에서만 생산·가공되고 있다.

이밖에도 약초마을에서는 조합원들의 농산물을 수매해 아스파라거스즙과 분말, 수박즙과 수박껍질차를 가공하면서 작은 흠집으로 상품화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농산물들의 소비를 창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가격

판로가 없는 1차농산물을 제대로 팔아보기 위해 설립 한 것이 계기가 된 증안리약초마을기업은 가공식품을 개발 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들의 농가소득을 높였다.

공동경작지 산약초단지에서는 철마다 다양한 농산물을 수확하고 있다. 증안리마을 협동조합의 관계자는 “시장에서 농산물이 잘 팔리려면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가격입니다. ‘토종’, ‘친환경’이라는 좋은 수식어를 붙여도 시장에서는 가격승부기 때문에 판로를 넓히는 방안으로 가공장을 설립했죠. 주민들이 공들여 농사지은 농산물을 제값에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증안리 마을의 농가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 꿀수 있도록 모든 사업이 더욱 번창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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