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연합회의 오랜 숙원사업‘보훈회관’건립 5월 입주

백성기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3·1 만세운동 100주년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지자체지원금과 참전수당 등 회원들 권익위한 적극적 활동

백성기 회장, 포천 야생동물보호봉사단장으로도 지역봉사

 

포천보훈단체연합회 현황과 독수리유격대의 전적

“지난날 나라를 위해 처절한 삶을 살았던 전우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자유와 풍요로움이 있게 되었다”라는 백성기 포천시 보훈단체연합회장.

백성기 회장은 포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의 관문이며 접경지역으로서 군사 안보 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지역 보훈단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지역보다 화합과 단결이 잘 된다고 하는데 여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4년 포천시에는 8개 보훈단체와 재향군인회가 힘을 합쳐 포천시 보훈단체연합회를 결성하였다.

예전에는 각 단체별로 활동을 하다 보니 성과면에서 저조 할 수밖에 없었는데, 통합 후 결속력이 좋아지고 참여율도 높아지면서 각종 보훈행사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16년 이 지역에만 있는 독수리유격대기념사업회가 포함되면서 10개 단체가 통합되었는데 이때부터 백성기회장이 제2기 회장으로서 임기가 시작된다.

백성기 회장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투철한 애국관과 희생정신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원들과 함께 포천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천시 보훈단체연합회에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재향군인회 독수리유격대 등이 있다

특히 독수리 유격대는 1950년 11월 경 경기도 포천 지역 청년 63명이 자발적으로 조직하였다. 국군 제2사단 17연대와 합류하여 경상북도 의성·청송·안동·예천·풍기 지역과 충청북도의 제천·단양 지역에서 인민군 제10사단과 공비들을 토벌하고 금화 지구 전투에 참전하였으며 16명이 전사하였다. 유격대는 민간인 신분으로 자생적으로 조직되었으나 국가에서도 이를 기억하지 못해 잊혀져오다가 1989년에야 국방부의 전적을 확인받았다.

그리고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국방부·재향 군인회·포천군·육군 3070부대 등의 후원과 생존 대원 및 전몰 대원 유족들의 정성을 보태 포천 문화원의 주선으로 관음산 기슭에 비를 세웠다.

제4회서해수호의 날 행사

보훈단체연합회의 숙원사업 ‘보훈회관’ 완공과 참전수당 상향 조정

포천시 보훈단체연합회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던 보훈회관이 건립되어 2019년 5월 입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재향군인회 건물에서 더부살이를 하였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자체 건물을 갖게 된 것이다.

포천소방서 뒤편에 건립되는 보훈회관은 시유지에 총 사업비 18억원이 소요 되었는데,이 건립을 위해 백성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그동안 꾸준히 포천시와 경기도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한편 회장 취임 후 그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지자체에서 지급하고 있는 참전수당을 상향조정 하고자 한 것이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백 회장이지만 포천시장을 만나 회원들의 사정을 전하고, 의회를 찾아가 협조를 구하면서 이해를 시키고자 하였다.

그 결과 아직은 흡족하진 않지만 일부 상향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번에 추경예산으로 각 단체별로 년 200만원씩 총 10단체 2,000만원이 상향 지원된다. 향후 지자체 사정이 나아지면 약간의 협조를 더 얻고자 하고 있다.

포천시 보훈단체연합회에서는 매월 월례 회의를 하는데 정회원은 700여 명이지만 보통 140~150명이 참석한다.

일반적인 친목 교류 위주의 모임으로 주로 건강이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포천시 보훈단체 연합회 쌀기증식

월남군 참전 용사에 대한 예우가 지역마다 다른 문제에 대해

백성기 회장은 1967년 마지막 휴가를 남겨놓고 있다가 차출되어 맹호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한다. 베트남 퀴논 지역에 투입되어 총 36개월 복무했는데 그래서 복무 기간이 남들보다 1년이 더 길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채명신 월남주둔 한국군 사령관이 자신의 사단장이었는데 진정한 참 군인 으로서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지략을 겸비한 장군으로서 작전에서는 엄격한 군인이지만 부하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움을 베풀었다고 회고한다.

채명신 장군은 국립묘지 장군묘역이 아닌 사병묘역에 모셔 있는데 이는 스스로 사병과 함께 묻히고 싶다는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사병 챙기기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유독 존경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도 백 회장은 동작동 국립묘지에 가면 그의 묘소를 꼭 찾는다.

한편 백회장은 지금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3년 전에 고엽제 피해 6급 2항이라는 판별을 받았는데 자신은 부상이 상위등급이라 보상을 어느 정도 선에서 받고 있지만 일부 회원은 고엽제 피해 부상정도를 판별받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과 같은 컨디션의 판별을 받은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고엽제 후유증으로 심장혈관에 확장기를 달고 있다. 심장마비가 항상 두렵다고 한다.

백성기 회장은 현재 포천월남전참전자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천 야생동식물보호봉사단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포천은 약 70%가 산악지형으로 유해조수가 많아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에 백 회장은 6년 전 부터 환경부 지침으로 허가를 받아 수렵면허증을 취득하고 지역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서울 상계동에서 철거민으로 이곳에 와서 온갖 고생을 이겨낸 인간승리의 장본인이다.

신오균(75세)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두 자녀는 훌륭하게 성장해서 아들은 대기업에 근무 중이며, 맏딸은 포천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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