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겠다는 정신과 실질적인 봉사활동”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 박정환 지회장

“정부지원 받을 수 없는 가정 대상 지원”

“봉사를 통한 나눔의 정신으로 계승”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함께 잘살기에 동참”

근면과 자조, 협동을 내세우며 전국 지역단위 공동체들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새마을 운동이 현대에 와 공동체에 대한 공헌의 정신을 보존한 채 회원 간의 신뢰를 근간으로 자율적으로 조직화된 봉사활동단체로 거듭나 우리 주변에 산적한 돌보기 힘든 문제들에 앞장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세상이 좋아졌어도 여전히 모두가 잘 살기는 힘든 세상에서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1970년도에 시작된 새마을 정신은 세대를 이어 잘 살아보자는 정신만을 간직한 채 아직도 계승되고 있다. 다만 이제는 지역 개발을 모색하는 단체가 아닌 지역에 봉사로 공헌하는 단체가 되었다.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했던 개선과 변화의 필요성이 현대에도 유효함을 인정하고 봉사를 통한 나눔의 정신으로 계승하고 있는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 박정환 지회장을 만나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함께 잘살기에 동참을 촉구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 적극 지원에 나서..”

현재 새마을지도자 마포구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마포구연합회, 직장·공장새마을운동 마포구협의회, 새마을문고 마포구회, 새마을금고 마포구회 5개 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새마을운동 마포구지회(지회장 박정환)는 여타 새마을운동 지역단체들처럼 가급적이면 과거 정권과 연관된 관변단체나 어용단체라는 편견 대신 자경과 자활을 목표로 하는 여타 봉사단체들처럼 개인적인 시간을 만들어 사익 대신 공익을 바라보며 봉사에 나서는 이웃으로 봐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변화해 가는 시대상에 맞춰 새마을운동 단체 역시 꾸준히 변모해 지금의 봉사단체에 이르렀다는 점을 평가해 달라는 것이다. 조직화된 봉사단체임을 강조하는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는 복지사각지대를 찾았고 이를 틈새라고 보아 기초수급 탈락 가구나 공식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Y-smu 봉사대 간담회. (앞줄 왼쪽에서 첫번째 박정환 지회장)

“젊은 회원 유입되면 지금과 달리 젊은 세대가 지도자의 역할을 이어나가기를 바래”

박정환 지회장은 “현재 각 지역의 새마을운동은 청년, 중년, 노년 회원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새마을지도회는 남자회원이 대부분이고, 부녀회는 여자회원, 직장회는 마포에서 사업체나 자영업체를 운영하거나 근무하는 경제인들, 문고회는 남녀 중 책에 관심 있거나 자녀들을 기르는 학부형이 많습니다”며 “새마을 지도자들의 경우는 대체로 연로한 경향으로, 앞으로 젊은 회원이 유입되면 지금과 달리 젊은 세대가 지도자의 역할을 이어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젊은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이상 조직 자체는 노령화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새마을운동 단체들 대부분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 대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그들의 활동에 공감해 준다면 언제든지 회원으로 받아들이고자 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다 같이 잘사는 마포를 만들고 싶어..”

박 지회장는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고 회원 연령 역시 낮추고 싶습니다.

국가의 지원이 있는 한 우리 능력 안에서 다 같이 잘사는 마포를 만들고 싶습니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바라는 새마을운동 단체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입회 연령은 60대 이하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현재 초, 중, 고, 대학생의 경우 문제없이 입회 가능하며 새마을지도자를 원하는 경우는 연령 하한이 있다. 쉬운 일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는 회원들이 봉사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정환 지회장은 그럼에도 “봉사에 임해줘서 고맙습니다. 성심껏 봉사활동에 참여해도 아무 혜택이 없이 봉사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전한다. 마포구지회의 천여 명 회원들이 이런 요청대로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부분별로는 부녀회 400명, 협의회 370명, 문고 120명, 직장회원이나 기타 단체 130명 정도가 참여 중이다.

왼쪽부터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 문고회장 오재광, 부녀회장 김설란, 국회의원 노웅래, 지회장 박정환, 직장회장 남현, 마포구의회의장 이필례. 협의회장 김종덕

“금전적인 혜택은 힘들고 봉사단체라는 특성 상 물품 지원”

박 지회장은 “현재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이들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입니다. 소득이 있는 자식이 있으나 단절된 상태로 지내는 노인들이지요. 그런 노인들이 기초수급자 선정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많아 이런 노인들에게 주로 부녀회가 자주 찾아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며 “금전적인 혜택은 힘들고 봉사단체라는 특성 상 물품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지원에 전적으로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회원들이 사비를 일부 지출하며 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의 경우 마포구청 자치행정과에서 맡아 지원하고 있으며 활동비의 일부 부담으로 5개 단체 통틀어 최대 연 1억 원 정도를 지원 받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얼마 전에는 김장봉사를 했는데 틈새가정을 지원했습니다.

양로원이나 노인정 등의 단체에도 김장김치를 기부했죠. 포기로는 세지 않고 무게를 달았는데 4400kg을 담아 16개 동에 나누어, 개인 당 7kg 정도를 전달했으며 틈새가정과 다문화 가정도 포함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나를 생각할 수 없다. 봉사의 대상이 항상 있기 때문에”

또 박 지회장은 “행사도 종종 개최하는데, 다문화 가정 수범사례 발표회를 열거나 다문화 가정 여성의 친정 부모를 모셔와 선물 증정과 식사대접 등을 합니다. 그밖에 추석 때는 송편 전달, 설날에는 떡국 전달 등 명절맞이도 하고 있습니다”며 이 과정에서 박정환 지회장은 “새마을운동마포지회를 이끌어가며 봉사라는 것은 개개인의 이익을 떠나서 몸과 마음을 타인에게 쏟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나를 생각할 수 없다. 봉사의 대상이 항상 있기 때문에 내게 기울이는 정성보다 어려운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최선이 되었습니다.”고 말한다.

박 지회장의 말에서 내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를 알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새마을운동 봉사단체는 대체로 운영이 잘 되가고 있다는 예기이다.

새마을 방역 봉사을 하고있는 모습.

“회원들은 국가나 이념을 떠나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단체 회원으로서 활동”

그럼에도 그가 본지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명료하다. 새마을운동회가 관변단체나 어용단체로 취급되고 있다는 문제에 관해서다.

박 지회장은 “회원들은 국가나 이념을 떠나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단체 회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정이념을 대표하는 단체로 상징화 하는 것은 지극히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입니다”며 “현재 우리 단체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박정희 정권에서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새마을운동이었고 이후 박근혜 정부가 실정으로 탄핵이 되자 그 여파가 일부 새마을운동 단체에 미치기 때문이지요. 새마을 깃발에는 정치색이 부여되고 있지 않습니다. 깃발을 내리라는 요구도 있었지요. 이에 관해 새마을운동은 정치에 관계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새마을운동은 당시 성공한 정책이라는 뜻”

또 박 지회장은 “대한민국은 새마을운동, 북한에는 천리마 운동이 대칭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천리마운동 대신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을 성공한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천리마 운동에 비교했기에 상대적으로 새마을운동은 당시 성공한 정책이라는 뜻입니다.

농촌의 근대화나 지방 곳곳의 교통 인프라가 그 결과였지요. 그 결과에 일 년에 몇 천 명 외국에서 성남에 위치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며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과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었고 대통령도 이에 일부 공감한 것 같습니다. 그들의 호응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권이 교체되어도 새마을운동 단체가 여전한 것 같습니다.”는 설명을 한다. 새마을운동의 경우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찾아온 공무원 등의 인력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에 들어가면 새벽에 기상해 이른 아침에 점호를 하는데 연수원에서는 이때 참여 인원들의 출신 국가를 일일이 다 불러준다.

성의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마포구지회 회원 중에도 이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하는 비율이 높다.

사랑의 연탄 나누기

아현시장 상인회장직과 겸임

박정환 지회장의 고향은 소싸움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이다. 하지만 청도에서 산 기간보다 서울에서 생활한 기간이 더 길다. 개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마포구 아현시장의 상인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상인회장을 하면서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면도 많다.

또한 새마을30년 헌신한 박정환 지회장과 새마을회장단은 구민을 위해 유동균 마포구청장, 이필례 마포구의회의장과 함께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구를 만들어가는데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아현시장에서는 ‘늘푸른식당’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마을운동 단체 활동에는 30년을 헌신했다.

그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화합의 모습을 넘어 위상 정립 및 적극적인 봉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려고 하고 있다.

 

박정환 지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큰 기대를 걸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 봉사를 위하여 노력하는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 회원들의 앞날에도 건승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을 듯한 그와 인터뷰 진행 중에 잠시 마주쳤던 선한 눈빛이 지금도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다.

박정환 지회장 Profile

아현시장 상인회 회장

아현동 자율방범대장

서부관찰소 원효협의회 회장

마포낚시연합회 부회장

새마을마포구아현동협의회 새마을지도자 위촉

아현동 주민자치의원

(전)새마을지도자마포구아현동협의회 회장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 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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