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경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재이자 명인이 빚어낸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술, 맑고 청아한 맛
  • 이현승 기자
  • 승인 2018.12.06 09:27
  • 호수 274
  • 댓글 0
문화재·식품 명인 조옥화 여사

예부터 우리민족은 술을 즐겨 마셔왔으며 지역마다 술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와 전통주가 전국적으로 발달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소주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음복의 예를 갖추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 가치와 민족성을 나타내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해 왔다. 술잔을 서로 돌려가며 부딪치는 잔속에는 서민들의 고달픈 삶과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겨있다.

현대까지 이어온 소주와 함께한 향수와 추억은 오랫동안 우리 삶속에 애잔하게 녹아있다. 안동은 지역양반들이 제사 등에 사용하기 위한 가양주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했던 지역이다. 과거 가양주 금지와 쌀 사용금지로 수많은 세월을 거쳐 오는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옛 가양주 주조 비법을 복원하여 그 비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전통비법으로 빚어낸 증류식 소주

오랜 전통을 이어온 무형문화재이자 명인인 조옥화 여사의 민속주 안동소주는 경상북도 안동지방의 명가에서 전승되어온 증류식 전통민속주로 쌀과 누룩의 전통비법을 고수하며, 안동지역의 명문가에서 손님 접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되어 오기도 했다. 시판되는 안동소주 중 가장 오래된 주조법으로 주조되어 온 안동소주는 가양주(家釀酒)로 전승 되어오다가 일제 강점기인 1910년 가양주 금지로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해 오다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전통주를 찾고자 문화부의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1987년 5월 13일 안동소주 주조법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 12호 기능보유자로 조옥화여사가 지정되면서 1990년 민속주로서 재탄생했다.

안동지역의 가장 전통적인 제법을 따른 제조방식

제조과정을 살펴보면 안동소주는 안동지역의 가장 전통적인 제법을 따른 제조방식으로 멥쌀을 물에 불린 후 시루에 쪄 고두밥을 만들고, 여기에다 밀로 만든 누룩을 20일 동안 띄운 후 콩알 크기 정도로 분쇄한 후 고두밥과 누룩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서 20일 가량 발효시켜 전술을 빚는다.

전술을 솥에 담고 그 위에 소주고리를 얹어 김이 새지 않게 틈을 막은 후 열을 가하면 증류되어 소주가 된다. 기간은 40일 정도가 소요되며 열을 가해 소주를 내리는데, 처음 나온 술은 알코올 함량이 70%에 이르는데 도수가 차츰 낮아지며 45%가 되면 증류를 마친다. 쌀과 밀로 만든 누룩과 물 이외 어떤 첨가물도 가미하지 않는다. 민속주 안동소주는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며 오래 보관할수록 더욱더 풍미가 좋다. 알코올 도수가 45%의 고농도이면서도 마신 뒤 향기가 입안에 은은하게 퍼져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고 마시고 난 뒤 숙취가 전혀 없는 것이 민속주 안동소주의 특징이다. 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오래 지날수록 풍미가 더욱 좋아지는 장점을 가졌다.

신라시대 이후 명문가의 가양주로 계승

안동소주는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과 토양에서 수확된 양질의 쌀로 빚은 증류주로 신라시대 이후 명문가의 가양주로 계승되어 왔으며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식량문제 등으로 맥이 끊어질 위기를 맞았으나 1300년 동안 즐겨오던 안동소주를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한 정부의 적극적인 민속주 발굴에 힘입어, 1987년 경북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의 기능보유자로 조옥화여사가 지정되면서 1990년 9월에 생산을 시작했으며, 조옥화여사의 노력으로 완벽 재현하는데 성공하여 국내 주류문화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해방 이후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곡주, 특히 증류주의 주조를 막았는데, 전통 방식의 증류식 소주가 사라지고 희석식 소주가 그 자리를 대신해 왔으나 무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국민 소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안동소주박물관 안동 소주 자료 200점과 전통음식자료 460점 총 660점이 전시

신라시대 이후 안동지방 명가에서 전수되어 오던 안동소주는 조옥화 여사에 이어 제조비법 을 다시 며느리(배경화, 안동소주 기능 후보자)와 아들(김연박, 안동소주박물관장)에게 전승시킴으로써 그 맥을 계승하고 지역 민속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1990년 9월 1일 민속주 안동소주를 기업화 하여 체계적인 경영과 품질관리를 하여 옛맛과 향을 가진 소주를 생산하여 차별화를 두었다. 이후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민속주 안동소주’는 국제선과 국내선 면세점 납품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에 수출을 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으며 2015년에는 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년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안동소주박물관을 설립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안동소주의 역사와 유래, 발전과정과 음식문화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안동 소주 박물관에는 안동소주 자료 200점과 전통음식자료 460점 총 660점이 전시되었고 직접 술을 내려 볼 수 있는 체험장 시설이 설치 되어 있다.

소주의 기원은 중국 당나라 때부터라고 전해지며

안동에 소주가 전해지게된 계기를 살펴보면 소주의 기원은 1300여 년 전 중국 당나라 때부터라고 전해지며 당시 신라와 당나라의 관계를 봤을 때 우리나라의 소주 역사도 신라 때부터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증류기술은 아랍과의 중계무역을 통해 증류주의 제조법이 신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명인전에는 연산군 때 안동으로 귀양 왔던 농암 이현보 선생이 동료 간에 소주도병(燒酎陶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기록에서 안동소주의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명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

오늘날의 주류시장은 전통주 규제가 풀리면서 웰빙과 퓨전 바람을 타고 많은 업체들이 전통주 시장에 뛰어 들어 각양각색의 재료와 제조법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안동소주처럼 전통주조방법만을 고수하면서 전통을 지켜나가는 업체는 그리 흔치않다. 애주가였던 아버지를 위해 친정어머니가 직접 안동소주를 빚던 것을 보고 자라 자연스레 눈으로 익히고 배워온 조옥화 여사는 시집와서는 안동김씨 가문에서 빚던 안동소주 방법을 가미해 가양주로 빚어왔다. 조옥화여사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웠으며 지금껏 전통의 옛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한 안동소주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한편 무형문화재는 우수한 문화재를 보존, 전승, 육성 발전시키고자 지정되었으며, 식품명인은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하여 식품제조, 가공, 조리 등 분야를 정하여 식품명인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쉽지 않다. 조옥화여사가 무형문화재와 명인이 되기까지는 결코 녹록치 않은 세월을 묵묵히 견뎌 냈음을 알수 있다. 한 길만을 걸어오며 치열한 경쟁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무형문화재이자 식품명인인 조옥화여사가 빚어낸 전통주인 민속주 안동소주가 잘 보존, 전승되고 계속해서 우리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하며 세계적인 명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현승 기자

조옥화 명인 Profile

- 1987년 5월 경북 무형문화재 제 12호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지정

- 1990년 9월 민속주 안동소주 제조면허

- 1999년 4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상 차림

- 2000년 9월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20호 안동소주 제조ㆍ가공 기능 보유자 지정

- 2004년 7월 모범성실납세자

- 2015년 11월 2015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

- 2017년 9월 2017 우수문화상품지정

이현승 기자  news0528@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