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시작된 4차 산업혁명 핵심 요소는 개별 기술의 ‘융합’ 급변하는 ‘속도’

이계성 컬럼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될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이 완벽한 한국 인터넷 기술

상상력과 창의력 교육이 필요한시대

1.2.3차 산업혁명은 자원을 이용하여 생산 하는 하드웨어시대라면 4차 산업혁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서비스를 하는 소프트웨어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소프트 파워시대는 풍부한 상상력과 두뇌의 창의성, 유연하고 논리적인 사고와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4차 산업 혁명시대가 본격화 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기계(1차) 전기(2차) 디지털(3차)의 세 차례 산업혁명과는 다르다.

18세기의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발명으로 인간의 생활양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19세기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자동차의 보급으로 인류에게 대량생산과 자동차의 편리한 생활 혜택을 안겨 주었다. 20세기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출현으로 자동화와 인간의 지적노동력을 융합하여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와 인터넷세계의 두 개의 세상을 만들어 냈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기술의 융합 등으로 인간의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인공지능이 장착된 로봇이 대신해 주는 차세대 기술혁신시대를 말한다.

현재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이라는 제3차 산업혁명의 기반위에 디지털 바이오 등 사이버가 융합되고 여기에 인공지능, 3D프린팅, 무인자동차 로봇,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융합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혁신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L) ‘알파고’ 와 이세돌 9단의 첫 바둑대결은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이 충격과 경이로 다가왔다. 각각의 산업에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우리 삶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인간의 두뇌보다 뛰어난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성패에 따라 선진국 진입과 후진국 전락이 판가름 난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인 미국과 비교하면 인공지능은 2.6년, 빅데이처 플랫폼은 1.6년 정도 격차가 난다. 기술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사용 성능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쟁터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은 로봇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자 미래 산업의 원천이다. 선진국 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 인공지능 ‘왓슨’의 경우, 암 진단 정확율이 96%로 전문의보다 더 정확하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감정이식 로봇페이퍼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 인간은 인공지능을 개발해 냈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21세기 우리는 2개의 지구에서 살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5대양 6대주 지구와 무한한 공간의 디지털 지구가 있다. 유한한 지구는 좁은 땅에 유한한 자원만 있지만, 디지털 지구에는 무한한 자원과 무한한 공간이 있다. 무한 자원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디지털 세계 지식자원이 미래 창조경제의 원천이다.

창조경제는 교육혁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지식이 아니라 기발한 상상력이다. 한국이 3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기반시설)구축이 완벽하여 노력만 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복지비 100조원을 반으로 줄여 창조경제에 투자해야 4차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

눈부신 속도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본질은 기존기술과 정보의 결합

1.2.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그 변화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런데 한국처럼 노령인구가 많고 저 출산국가에서는 뒤지기가 쉽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크기가 아니라 변화 속도다. 그래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대기업 같은 거대한 조직이 아니라 작은 조직으로 네트워크화해서 기민하게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선진국과 빈곤국간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고 기술혁신으로 비용이 절감되면 전기수요도 대폭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 보수진보 싸움에서 기술변화를 수용하는 개방파와 이를 거부하는 폐쇄파로 갈라질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인지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 제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과 디지털화로 모든 것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며 물리적 시스템, 전자적 시스템, 생물학적 시스템이 대융합한 인류 역사 최대의 혁명이 쓰나미 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최강의 소프트웨어와 최강의 하드웨어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면서 최대의 성능과 최적의 시스템을 창출하는 디지털 유기체 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중심 세계에서 인공지능 중심 세계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의한 컴퓨터가 사람과 같이 스스로 학습하고 사물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수만 가지의 일반적인 물체를 인식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거대기업과 비즈니스 모델은 순식간에 몰락하거나 쇠락하게 하게 되고 신생기업을 탄생시키는 파괴적인 혁신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컴퓨터는 대량의 화상 등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그 데이터를 통하여 인간의 두뇌기능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지능을 구사하고 있는 기능을 컴퓨터로 실현하는 모방 기술이다. 인간 뇌는 뉴런(신경세포)과 뉴런 간을 연결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시냅스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지능 뉴런과 시냅스 네트워크를 모델화하는 기술이 인공지능이다.

인지발달 모델을 탑재한 로봇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인간과 같이 자율적으로 인지능력을 발달 시켜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게 된다. 인간이 학습을 통해 성장하듯 로봇이 양질의 데이터를 먹이로 자기학습을 하면서 강화된 인지능력, 운동능력, 언어능력, 의미 이해능력을 향상시키면 사회전체를 지배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인터넷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산업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다.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만물지능 인터넷

인간의 생활환경은 사람 사물 공간 그리고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요소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결되고 초지능화로 발전하게 된다. 전기가 빛, 에너지, 열을 전달하여 인간세계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듯이 앞으로 모든 것을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만물지능인터넷’이 지구촌을 혁신시키는 기본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세계의 모든 거동을 센서, 기기, 로봇 등으로 디지털화 하고, 글로벌 규모로 수집함과 동시에 인터넷 등을 경유하여 클라우드에 철저하게 축적된다. 클라우드에 축적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인공지능으로 분석되고 분석결과에 바탕을 두고 인식, 판단 처리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행성이라는 제3의 지구를 탄생시킬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류는 또 하나의 지구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행성을 갖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체로서의 인류는 두 개의 행성을 정교하게 조화한 디지털행성을 터전으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갈 것이다.

자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축복을 선사하는 진정한 문화가 될지 아니면 인공로봇에 의해 인간성 상실시대가 될지를 선택해야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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