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연 최대 15억 연구개발·최대 7500만원 해외마케팅 자금 지원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월드클래스 300 기업 지정서 수여식이 열렸다.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월드클래스 300’ 사업의 기업 41개사를 신규 선정하고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정서를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300은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정 기업에 5년간 연 최대 15억원의 연구개발과 최대 7500만원의 해외마케팅 자금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259개 기업(총 선정 272개사, 자격취소 13개사)을 월드클래스 300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41개 기업을 새롭게 선정해 당초 목표한 300개사 선정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41개사는 중견기업 11개, 중소기업 30개이며 업종은 기계·장비, 자동차, 전자·통신, 의료·광학기기 등이다.

정부가 2011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6년까지 선정된 223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과 수출, 고용은 자체적인 혁신 노력과 정부 지원의 결과로 각각 15.8%, 17.4%,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 제조업체 경동나비엔은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가정용 초고효율 에너지기기 기술’을 개발했다. 경동나비엔의 2017년 매출, 수출, 고용은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2012년 대비 각각 67%, 140%, 38% 증가했다.

화장품을 제조하는 해브앤비는 2016년에 선정된 이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해브앤비의 2017년 매출, 수출, 고용은 2016년보다 각각 53%, 81%, 18% 늘었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41개사 신규 선정을 마지막으로 1단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국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부처가 적극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월드클래스 300은 뛰어난 성과를 거둬 대표적인 기업 육성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견기업 비전 2280’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시작하는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유관기관에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이 22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열린 코리아 유레카데이에서 ‘한·유레카 파트너국 승격 협정’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 비유럽국 최초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

세계 최대 연구개발 프로젝트…주요 정책 결정 시 의결권 부여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이 비유럽 국가 중에는 최초로 세계 최대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유레카 총회 때 한국을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되는 안이 의결됐고, 현지시간으로 22일 한국을 파트너국으로 승격하는 안에 공식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유레카에서 주요 정책 결정 시 의결권을 갖게 됐고, 3년마다 해야 했던 준회원국 지위 갱신을 면제받아 사실상 정회원국과 동등한 위치를 갖게 됐다고 산업부는 강조했다.

한국의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은 우리나라가 유럽의 기술 강국들과 동등한 기술협력 동반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유레카는 시장지향적 산업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해 45개 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연구개발(R&D) 네트워크다.

한국은 2009년 비유럽국 최초로 유레카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국은 유레카에서 지난 10년 동안 111개 과제에 약 880억 원을 지원했고, 2010년부터 매년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고, 올해도 핀란드 헬싱키에서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최·주관으로 2018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열었다.

산업부 이상훈 산업기술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 속도가 가속화되고 기술 수명 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며 “이번 파트너국 승격을 계기로 한·유럽 기업 간 기술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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