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우선‘이욱 관장 행정 전반에만 맡고 있을 뿐!

초등학생을 위한 배움 교실 운영은 저소득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이 목적

푸드뱅크 운영은 제과점, 급식소, 물품 후원 등을 통해 안전한 음식만 가정에 배분

서산석림사회복지관 이욱관장은 이웃과 같이 걸어가는 것이 복지의 기본개념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를 기관에서 도와주거나 배려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 복지 관계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들이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게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많은 것을 요구한다. 세밀한 부분까지 요구가 있는 경우에 달라고 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닌 조율을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사회복지 관계자들이다.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요구는 무조건 달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도 가진 것이 없어서 달라고 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알지 못하거나 사용하는 법을 몰라서 도움을 요구한다. 본지는 이런 점을 찾아내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서산석림사회복지관 이욱 관장(충남세종사회복지관협회장)을 만나 사회복지 발전방향 전반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서산석림사회복지관 이욱 관장

조율을 통해 복지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원만한 해결방안 추구

서산석림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사회에서 복지사각지대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방향을 추구한다.

이욱 관장은 조율한다는 것의 범위나 방법에 대해 모든 것을 조율할 수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사들이 어려운 사정을 듣고 그들의 요청에 대해 명확하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고 받아들일지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충족시키지 못하면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불신의 소지를 의사소통으로 미리 방지한다.

이같이 복지관을 운영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통 관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욱 관장은 전적으로 직원들의 역할에 맡기고 있다. 직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방식을 소통의 방법으로 삼고 있다. 상하직급의 차이를 좁히고 어려움 없이 업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는 “지역복지현안 해결지원 사업”은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다른 기관에서 도움을 받은 것과 관계없이 자격요건이 충족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생계비는 100만원, 의료비는 300만원, 재난의 경우에는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석림사회복지관 개관 20주년기념 직원들과 함께한 이욱 관장(앞줄左3번째)

저소득층의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

서산석림사회복지관의 서비스제공 내역 중 교육문화사업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나 피아노 교육 등 학습관련 교육이 많다. 사교육으로 인한 저소득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강사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발생 문제, 차량 운행비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일부 수강료를 받고는 있지만 일반 사교육비 지출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이렇게 복지관에 아이를 보내는 이유는 다양한 편이다. 저소득층인 이유가 있고 맞벌이 가정일 때도 해당된다. 한편 장년층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은 이제까지 손을 못 대고 있었다. 수강료 문제로 인해서인데 장년층은 수강료를 내면서까지 교육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수강생 모집이 잘 되지 않는다고 전한다.

최근에 체험프로그램 몇 가지를 개설하면서 재료비 등 최소한의 금액만을 받고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항상 늘 부족하지만 찾고자 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것이 사업비다. 사업비 충당은 어떻게 해서든 가능하나 복지관 운영비의 충당이 어렵다. 사업 중 일부는 이 지역 기업인 현대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등의 사회공헌의 도움을 얻고 있다.

이들이 지역복지사업으로 일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사업비를 지원하는 복지재단에 프로포절의 제안 및 선정과정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어렵지만 찾아다니며 상황에 따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좋은 이웃됐어요’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

직원이 우선이다.

이욱 관장은 직원들이 우선이며 “본인은 행정 전반에 대해 맡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2010년도부터 부임하여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조직체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조직 구성을 몇 차례 바꾸어 가면 운영을 하였다.

그러나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이욱 관장은 복지관 업무에 대해 많이 알고 부임하지 않아서 3년쯤 지났을 때에야 조직운영의 기틀을 마련했고 2017년을 시작하면서 운영지원팀, 사례관리․지역조직화팀, 서비스제공팀으로 복지관의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큰 문제없이 꾸려가기까지 만 7년이 걸렸다는 소회를 밝혔다. 지금의 서산석림사회복지관은 관장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할 만큼 체계가 잘 잡혀있다고 한다.

현재 서산석림사회복지관의 직원은 11명, 푸드뱅크 전담직원 1명, 충남 사회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전담직원 1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산시로부터 위탁받은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에 독거노인서비스관리자 1명, 행정도우미 1명, 독거노인생활관리사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서산석림사회복지관의 다양한 활동은 지역에서 인정받아 금년 9월 6일 충남사회복지대상을 수상하였다.

지역주민 소통능력 강화교육 의사능력 향상 프로그램

소외계층의 욕구를 반영한 현실적인 사업 진행

서산석림사회복지관이 내세울만한 사업이 소외계층을 위한 서산시 기초푸드뱅크 운영이다. 서산시 기초푸드뱅크 차량은 매일 제과점, 급식소 등을 방문하여 빵을 비롯한 밥과 반찬들을 수거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재포장하여 결식 위험이 있는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가정 등을 중심으로 각 가정에 배분한다. 매일 이어지는 일이라 규모가 상당하다. 또한, 지역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정착지원 사업은 남한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돕는다. 지역의 주민들이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인식을 개선하고, 남한사회의 이해를 돕고, 문제에 개입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정착에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파워텍과 함께하는 ‘사랑의 천사 나무’ (Angel tree)

남기고 싶은 말

그밖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복지분야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 관련해서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우리사회에 사회복지서비스가 원만히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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