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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불교최초도래지 마라나타사들르는 사람들 모두 불성 찾아 평온하길
  • 임정택 기자
  • 승인 2017.03.27 16:34
  • 호수 254
  • 댓글 0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에 자리 잡은 마라난타사는 백제불교의 최초도래지다. 백제불교는 인도 스님 마라난타 존자가 중국(동진)을 거쳐 이곳 법성포에서 시작되었다.

백제 침류왕 원년 서기 384년의 일이다. 백제불교는 마라난타 존자 스님이 전래하면서 아미타·정토 신앙이 시작되었다.

이곳 포구 이름은 나무아미타불을 상징하는 말로 ‘아무포’라 개명되고, 이후 고려 초에는 극락세계 연화대를 생각하여 연꽃과 같다하여 ‘부용포’로 다시 개명되었다.

고려 중·후반 무렵에는 이곳으로 법을 가진 성인이 들어와 백제불교를 퍼트렸다 하여 ‘법성포’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는 1996년경에 지역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라난타사를 성역화 불사하기 시작했다. 실측을 하고 불교 도래지 조사와 간다라불교유적 조사와 설계 등을 마치고 현재 불사 중에 있다. 마라난타사에 부임한 지 2년 된 청마 주지 스님은 절집을 좀 더 달라지게 만들고 싶다. 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이 와서 쉬면서 평온을 찾고, 마음의 불성을 찾아 해탈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마 스님에게 마라난타사의 역사와 불교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마라난타사 청마 주지 스님

백제불교가 최초로 들어온 지명 ‘법성’ 마라난타 존자 동진 거쳐 들어와

‘영광군’하면 떠오르는 게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인 마라난타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청마 스님은 “백제불교가 최초로 들어온 지명인 ‘법성’은 성인이 불법을 가져온 포구에서 유래한다. 마라난타 존자께서 불법을 가져오셨다. ‘존자’라는 말은 스님에 대한 존칭을 일컬을 때 쓴다.” 지금은 파키스탄으로 바뀌었지만 당시 북인도에서 태어난 마라난타 존자는 384년 백제 침류왕 원년에 배를 타고 들어왔다.

존자께서 태어나신 곳이 간다라 지역이다. 전체적인 건축양식이 간다라 양식이고, 법당을 짓는 형식도 마찬가지다.

마라난타 존자가 북인도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타고 동진에 와 계시다가, 저장성 항주에서 배를 타고 들어온 포구가 법성포구다.

지금 마라난타사가 있는 곳은 배가 처음 도착한 곳으로 지자체 사업이 활성화하면서 유적들을 복원하고 성역화사업을 하게 된 곳이다.

유물 전시관에 가면 간다라 유물을 볼 수 있다. 탑제와 탑원을 복원하고, 부용루 밑에는 부처님 전생담부터 부처님 일대기를 석상 조각을 했다.

장인을 불러서 직접 조각했는데, 부처님이 열반할 때까지의 생을 조각했다. 조각상을 보면서 부처님의 일생과 불성을 느낄 수 있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인 마라난타사를 찾아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올 수 없을까.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찾아가기 힘들다면 발길은 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회랑을 통로로 이용하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그 공사를 하고 있다.

사면대불 아래 만불전 공사는 진행중이고, 그 아래 관리사, 그 앞쪽에 있는 석주는 아쇼카 석주라고 인도를 통일한 아쇼카 왕이 인도 전역에 석주를 세워서 나라를 다스리고 불법을 보호 하였다고 한다.

부처님 고행상

뻘밭에서 갯바람 쐰 영광굴비 영광은 노을 풍경도 아름다워

법성포는 하루에 두 번 물이 들어왔다 두 번 빠진다. 물이 들어올 때는 마라난타사 데크까지 물이 들어온다. 법성포 자체는 물이 빠지면 전체가 수로만 있고 모두 뻘밭이 드러난다. 참조기를 말릴 때는 뻘밭에서 말린다.

갯벌 바람을 쐬고 굴비가 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영광굴비’는 그렇게 탄생한다. 건너편에는 원불교 영산 성지가 있다. 이곳은 지형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큰 배는 들어오지 못하고 참조기 잡는 작은 배가 들어온다.

여기 앞 칠산 앞바다를 지날때 조기가 가장 클 때 잡아 작업한 굴비가 특산품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청마 주지 스님은 마라난타사로 온 지 약 2년 되었다. 스님은 현재 마라난타사는 사찰로서 기능이 크게 활발하지 못해 할 일이 많다. “공양간, 승방, 요사채를 지금 짓고 있다. 불자가 기도하고 쉬는 공간을 만드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은 신도는 많지 않지만 일반인들, 불자들, 방생신자들이 많이 찾는데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어서 참배객이 많이 온다.”

청마 스님은 보다 많은 사람이 마라난타사를 편하게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보다 편리한 시설을 갖추어 놓음으로써 영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영광군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스님은 “마라난타사가 아직은 사찰로서의 기능도 부족하고 교통편도 불편하지만 곧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수 해안도로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

영광 법성포에서 15분 거리인 탑원 간다라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이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

여기서는 섬이 가려져 잘 안 보이지만 절벽으로 돼 있고 노을도 아름답다”면서 꼭 다녀가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우문이지만, 청마 스님에게 출가한 까닭을 물었다. 일반인이나 신도들은 스님은 수행자 생활을 하기 때문에 뭔가 평범하지 않고 특이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많은 사람이 그 부분을 궁금해 하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님 중에서도 출가 동기가 극적인 스토리가 있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거의 다 어려서 동진 출가한 분들도 있고, 철들기 전에 절에 맡겨진 분도 있고, 철들면서 저절로 가게끔 돼 별다른 계기가 없는 분들도 많다.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어제 오늘 내일, 과거 현재 미래 삼세가 서로 섞여 있기 때문에 경계가 없다.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변화하고 있는 것, 어떻게든 딱딱 끊어보자면 과거가 있으니까 현재가 진행 중일 것이고, 현재가 진행 중이니까 그 다음이 저절로 오지 않겠나. 그전에 익힌 모든 생각, 습관, 행동양식을 우리는 업이라고 한다. 그 업이 쌓인다.” 스님은 이 세상은 갑자기 되는 게 하나도 없고 업성에 의해서 인연에 의해서 시기가 되고 조건이 되면 결실을 맺어 어떤 결과를 내는 거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상징문;연이 사찰의 일주문역활을 하는 백제 불교 최교 도래지 기념물.

절을 찾는 사람이 힐링하고 치유하길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불성 찾길

기자가 사면대불상이 좀 더 높으면 좋지 않았겠다고 운을 떼었다. 브라질에 있는 예수상처럼 그 지역의 상징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이 말에 스님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최대 동양, 최대를 너무 좋아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무슨 일이든 여러 사람이 일하다 보면 다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모두 한마음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처음 지을 때는 잘 지었다고 해도 나중에는 아쉽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이 와서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으면 된다.

여기 마라난타사는 앞이 탁 틔어 있어 사람들이 좋아한다. 철쭉과 영산홍이 필 때면 사람이 무척 많다. 게다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인 마라난타사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뿌듯해 한다. 불교의 가르침을 다들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게 이런 거구나 해서 비불자들에게도 포교하는 차원이 된다.

영광군 자체에서도 성지순례 팀뿐만 아니라 지역을 홍보하고, 더불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효과를 보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 중이다.”

사람들은 2641년 전에 태어난 석가모니를 통해서 깨닫는다. ‘부처가 될 것이다’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를 깊이 들어가면 알 수 있다. 과거에도 많은 부처님이 계셨고, 미래의 미륵불이 오실 거라고, 부처님은 하나의 부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화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불성이라는 부처의 성품이 있다.

우리가 말하는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서 깨달았다.

싯달타가 6년 동안 고행하다 깨달아서 그 순간 부처로 바뀌는 것, 우리도 그런 불성이 있다. 다만 비구, 무명에 가려져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확연히 드러내는 존재가 부처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다 평등하고 불성이 있다. 비구, 비구니는 밖에서 살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출가해 모든 인연을 내려놓고 수행정진하기 위해 절로 들어온 사람이다. 청마 주지 스님은 마라난타사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없이 평온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진행하지만, 현실은 문제가 발생하면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업이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 더 건설적인 방법으로 혼란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라난타사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쉬고 평온을 찾고, 자신의 마음에서 부처님의 마음을 찾아 해탈하려는 마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show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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