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세상을 향한 사회적 책임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참여를 통한 연대를 강조하며 세상에 '빛'을 선물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예수를 내 안에 왕으로 모시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았고 오히려 공동체 생활을 하는 특수한 경우에 미뤄놓은 측면이 있다. 처음에 전도하고 교인으로 세워지는 과정에서 주님과의 관계를 맺어가면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지식적으로 올바른 교리를 받아들이면서 더불어 구원받은 사람이라는 풍토가 자리 잡아야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이웃과 함께 만드는 교회 공동체에 신뢰가 넘칠 것이다. 제천동산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이루어 가는 신앙공동체”라는 신앙적 고백위에 세워져 가고 있으며 예배와 교육, 선교와 봉사의 균형 있는 신앙과 건강한 믿음을 지향해 가고 있다.

‘사도행전적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

제천동산교회의 두 가지 큰 모토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다. 교회의 형태를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 것인데 쉽게 말해 주일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형태가 모이는 교회이고 삶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형태를 흩어지는 교회로 보고 있다.
이종남 담임목사는 모이는 교회에서의 우리모습을 공동체성 회복으로 정의한다. 제천동산교회가 슬로건으로 걸고 있는 “사도행전적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예배, 교육, 봉사 등을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 큰 카테고리 라고 할 수 있고 흩어지는 교회의 모습은 선교에 중점을 두고 오늘날 사라져가는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다. 그는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로 ‘연대주의’를 내세웠다. 지역 주민, 지역 NGO들과 연대해 활동하면서 사회적 연대 형태로 선교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천동산교회는 지역 동사무소와 시청, 통장협의회, 부녀회 등과 연대해 일을 해 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 개념을 확장해 복지로 이어가고 있다.

지역과 연대하는 교회를 꿈꾼다고 한다. 사도행전적 교회를 이루어가는 신앙공동체의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종남 목사가 말하는 예배에서의 화두는 기본기에 있다. 그래서 초대교회가 했던 것처럼 말씀과 기도, 찬송 등, 신앙적 기본기를 준수하도록 하자는 말을 설교 중에 많이 한다고 한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기본질서가 무너지는데 기본이 안 돼 있어서 벌어지는 일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이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리사회 기본 이념을 되살리는 운동을 전개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한국교회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국교회는 그동안 많은 발전 이뤘지만 지금 침체기 겪고 있다. 이종남 담임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가 교회답지 않은 위치를 점하다 보니 겪는 어쩌면 당연한 침체기다.” 라고 밝히고 “하나님의 법을 떠나 인간의 법을 우선해 사는 것을 지향하니 교회가 침체되고 정체되고 신앙을 떠나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라고 말하며 “이런 침체기에서 회복되려면 기본과 공동체성, 지역연대주의를 강조하는 것이 회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념에 주안점을 두며, 무엇보다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방법이다. 지금까지 봐온 한국교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짧은 기간 안에 급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자가 공존하고 있고 급격하게 발전하다 보니 설익은 부분이 많으며 부작용이 따랐다. 이러한 면모는 어쩌면 과도기적 면모로서 현재 잘못된 부분이 부각되고 곪아 터지는 단계에 있고 교회는 지금 정화기능이 떨어지는 과도기적 형태라고 진단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분은 한국교회에 예수가 없다고 극언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수님이 없다면 예수를 믿고 구원받는 현상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많다.
구원의 역사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고 한국교회가 바로 잡혀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인 듯하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변화시키고 싶다
제천동산교회는 2대 담임목사인 이종남 목사와 두 사람의 부목사 400여명의 신도들로 이뤄져 있다. 꽤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역사 또한 올해 40년이 됐다. 이에 대해 이종남 담임목사는 “긴 전통은 아니지만 1대 담임목사님이 성령으로 교회를 부흥케 하셨고 나는 전통에 입각해 교회를 역동적인 교회,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교회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의 애로사항도 많다고 한다. 지역사회와 가까운 교회로 변화시켜 나가려 하는데 반응이 좀 느리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일에 나서려 할 때 아직은 “우리끼리는 괜찮은데 왜 그런 걸 하려 하느냐”는 반응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절한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 이종남 담임목사는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생각들이 다소 고착돼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교회가 선교하고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일에 좀 더 중점을 둬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사회는 급변하는데 교회는 정지해,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한계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부분을 이해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며 시대적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동참을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가 항상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하나님께 붙잡혀 가는 생을 살자.”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붙잡고 간다면 어느 순간 놓아 버리면 그만이지만 하나님한테 붙잡혀 가는 인생이라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고 그렇다면 언제나 희망이 있고 앞날에는 축복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많은 뉴스들이 어둠을 들춰내고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이종남 담임목사는 “교회가 교회로서 남을 수 있게 빛 된 부분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말을 남겼다.